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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논현동 김건호 기자] "5차전에 연장전까지 하고 올라오셨으면…"
10일 서울 논현동의 KBL센터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서 진행됐다. 2부에는 2위 창원 LG 세이커스의 조상현 감독과 유기상, 3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조동현 감독과 이우석, 6위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의 김상식 감독과 박지훈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은 오는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5전 3선승제로 열리는 6강 플레이오프 승자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LG를 만난다.
현대모비스는 33승 21패 3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4위 수원 KT 소닉붐(33승 21패)과 상대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이뤘지만, 상대 득실 차에서 현대모비스가 앞섰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을 만나는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3년째인데, 항상 6강 플레이오프에서 머물렀다. 올해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보겠다. 디테일한 부분부터 잘 준비해서 현대모비스만의 조직력과 원팀의 모습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재밌는 모습으로 이기며 챔프전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올 시즌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위기도 있었지만, 막판 치고 올라오며 봄 농구를 하게 됐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정말 한 시즌 동안 여러 일이 있었다. 최하위부터 어렵게 6강까지 올라왔다. 이곳까지 온 이상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4강에서 승자를 기다리는 조상현 감독은 "부임한 지 3년 차다. 두 시즌 모두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기필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겠다.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6강 플레이오프를 최대한 오랫동안 하면 체력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현대모비스와 정관장 모두 빠르게 결판을 내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길 원하고 있다. LG의 생각은 다르다. 두 팀이 최대한 오랫동안 혈투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정관장 분위기가 좋지만, 저희 목표는 4강이 아니다. 빨리 끝내고 휴식 취한 뒤 LG를 만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상식 감독도 김상식 "마찬가지다. 자신감과 바람이 같이 들어있다. 힘들게 올라온 이상 빨리 끝내서 체력 보완을 했으면 좋겠다. 시간을 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조상현 감독은 "김상식, 조동현 감독 모두 친분이 두터운 감독이다. 스타일도 잘 안다. 철저히 분석한다면 어느 팀이 올라와도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두 분 모두 좋아하는 분이지만, 두 분 모두 3승으로 끝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5차전에 연장전까지 하고 올라오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준비한 출사표를 내던졌다. 박지훈은 "우리 팀의 출사표는 '승리 버튼 조니(좋니)'다"고 말했다. 정관장의 외국인선수 디온테 버튼과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는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똘똘 뭉쳐서 자신감이 넘친다"며 "6강을 넘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싶다. 버튼과 오브라이언트가 있기 때문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렇게 출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우석은 "우리 팀 출사표는 '홍삼 먹고 참새'다. 홍삼이라는 보약 맛있게 먹고 참새 잡으러 가겠다"고 밝혔다. 유기상은 "우리 팀 출사표는 '우승 걱정 말아요'다. 작년 아쉽게 좌절했는데, 이번만큼은 걱정하지 마시고 우승도록하겠다. 두 팀이 6강에서 5차전까지 꽉꽉 채워서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이 꼽은 각 팀에서 터져야 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박지훈은 "누구 한 명이 터지면 좋을 것 같다고 꼽기가 힘들다. 마지막 DB전 때 (김)영현이 형과 (한)승희가 보여준 부분도 크다. 외국인선수들도 당연히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메즈도 있다. 누구 하나 꼽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우석은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숀 롱이 가장 기대되고 있다. 마음먹었을 때 위력이 엄청나다. 마음가짐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많이 얘기할 것이다"며 "기분 좋게 많이 해줘야 할 것 같다. 공을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공을 만질 수 있게 패스해 줘야 할 것 같다. 많이 토닥여주겠다"고 했다.
유기상은 "플레이오프에서는 3, 4옵션에서 터져야 승리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정)인덕이 형이나 (허)일영이 형 쪽에서 슛이 터지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부상 중인 (전)성현이 형이나, (두)경민이 형이 돌아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더 좋은 성적 거두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논현동=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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