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아직 시즌 초반이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3차전 홈 맞대결에 1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 팀의 8-3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이 끝났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던 나승엽은 4일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갑작스럽게 침묵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지난 8일 KIA를 상대로는 급기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전날(9일) 다시 안타를 터뜨리며 감을 찾기 시작하더니, 10일 경기에서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나승엽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부터 불을 뿜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나승엽은 KIA 선발 윤영철의 138km 하이 패스트볼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그리고 이 타구는 168.7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무려 130m를 비행한 뒤 우측 외야 관중석 중단에 꽂히는 스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시즌 3호 홈런.
나승엽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KIA의 바뀐 투수 황동하를 상대로 2루수 땅볼에 머물렀으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황동하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폭발시키며 '멀티히트'를 완성했고, 마지막 타석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롯데가 승리하는데 선봉장에 섰다.
경기가 끝난 뒤 나승엽은 "최근 타격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김태형 감독님을 비롯해 임훈 코치님, 이성곤 코치님께서 매일 같이 고민하고, 도와주셨다. 잘 맞지 않는 문제점도 찾고, 도움을 많이 받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움을 준 코칭스태프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롯데는 불과 지난 주중 시리즈가 끝났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5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연달아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면서 어느새 하위권으로 처지게 됐다. 하지만 이날 KIA 마운드를 두들기면서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나승엽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선수단 모두 같이 파이팅 하고 있다"며 "다시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서, 팀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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