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원정 경기에도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늘 감사하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는 한화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4경기(25이닝) 2승 평균자책 3.60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3월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는 5회가 끝나고 선수들을 모아 파이팅을 불어넣는 이야기를 해 화제를 모았다. 155km가 넘는 강속구는 물론 자신이 아닌 오직 팀을 위하는 팀 퍼스트 정신이 뛰어난 선수다.
폰세는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서도 제 몫을 했다. 6이닝 8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4실점.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6회까지 최고 구속 156km 강속구와 함께 101개의 공을 던지며 한화의 연패 탈출에 힘을 더했다.
직전 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2실점 괴력투를 선보였지만 타선의 불운 속에 승리가 따라오지 않았지만 이때는 달랐다.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2승을 챙겼다.
이때 폰세는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돌리며 시작한 폰세는 2회 첫 실점을 내줬다.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리며 시작했는데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렸지만 박계범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에도 실점이 나왔다. 1사 이후에 1S에서 정수빈에게 연속 볼 4개를 내주며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추재현에게 안타를 맞더니 양의지와 양석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1-3 역전을 내줬다.
4회는 김재환, 박계범, 오명진을 모두 삼진으로 돌렸다. 5회 양의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6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한화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자신의 임무를 마친 후 포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팀도 이기고 폰세도 2승을 챙겼다.
경기 후 잠시 만났던 폰세는 "내가 포효하는 이유? 야구에서는 이런저런 많은 일이 발생한다.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면서 아드레날린을 분출하고픈 나만의 행동인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타자와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 애를 쓰는 폰세지만, 그전에는 상대 타자, 상대 팀은 물론 심판에게도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는 선수다.
이유를 묻자 폰세는 "야구장에서는 상대팀이든, 누구든 모두가 존경을 받아야 된다. 그래서 나는 항상 야구장에서 존중심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직 4경기 밖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한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푹 빠졌다.
그는 "한화 팬들이 홈경기는 물론 원정 경기에도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폰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198cm 큰 신장에서 나오는 강속구가 장점인 선수며, 다양한 구종과 준수한 제구력을 갖췄다.
메이저리그 통산 20경기(55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폰세는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즈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도 뛰었는데 39경기(202이닝) 10승 16패 평균자책 4.54를 기록했다.
한화의 1선발로서 언제나 팀을 위하는 마음으로 한화 팬들의 지지와 함께 높은 곳을 바라보는 폰세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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