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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2023년 이맘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상한가를 치던 선수가 있었다. 당시 감독이던 에릭 텐 하흐는 2022-23시즌 팀의 황제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찬밥 신세로 만들었다. 결국 호날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팀을 떠나기로 했다.
에릭 텐 하흐는 호날두 자리에 25살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했다. 래시포드는 텐 하흐 감독의 부름에 응답했다. 프리미어 리그 35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호날두의 공백을 메웠다.
래시포드의 골결정력을 눈여겨본 프랑스 파리 셍제르맹은 그의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 카타르 자본을 앞세워 오일머니 공세를 펼쳤다. 래시포드는 마음이 흔들렸지만 2023년 7월 맨유와 연장 계약서에 사인했다.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면서 주급 32만 5000파운드를 받는 조건이었다.
당시 래시포드는 “맨유의 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잔류 선언을 해 맨유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이후 망가졌다. 술을 마시고, 파티를 하는 등 자만심에 가득찬 행동을 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눈밖에 났다. 이적설이 나돌았지만 높은 몸값에 그를 받아들이는 팀이 없었다.
지난 해 11월 루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후 래시포드의 미래는 더욱더 암울했다. 결국 지난 겨울 이적시장때 래시포드는 아스톤 빌라로 임대로 떠났다.
아스톤 빌라에서 정신을 차린 래시포드는 팀의 선발로 나서며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그의 영구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최근 복병이 나타났다고 영국 언론이 전했다. 다름아닌 2년전 래시포드를 눈여겨봤던 파리 생제르맹이 다시 그의 영입전에 나섰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아스톤 빌라는 이번 여름 마커스 래시포드를 놓고 파리 생제르맹과 정면 대결을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아스톤 빌라는 래시포드의 영구 이적을 원했는데 갑자기 거물이 나선 것이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아스톤 빌라 경영진에게 래시포드가 빌라에서 제자리를 잡고 있다며 클럽에 그의 영구 이적을 요청했다. 주급 32만5000파운드가 문제로 떠올랐지만 래시포드와 빌라가 합의하에 급여 인하에 동의할 것으로 빌라는 바라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에미리 감독은 빌라의 스트라이커인 올리 왓킨스가 여름에 팀을 떠나게 되면 그 자리에 래시포드를 기용한다는 방침까지 세워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프랑스 언론의 보도를 보면 래시포드측과 루이스 캄포스 스포츠 디렉터 사이의 회담이 다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2년전 스스로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거부했던 래시포드. 다시 그의 영입을 원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 여기에 영구 이적을 꿈꾸는 아스톤 빌라. 과연 래시포드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앞으로 4개월 이내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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