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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UEL 8강 1차전에서 리옹과 2-2 무승부
지난 시즌 시작 이래로 골로 연결되는 실수 1위 PL 골키퍼 등극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안드레 오나나가 또 실책을 저질렀다. 벌써 8번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11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리옹이 먼저 웃었다. 전반 25분, 리옹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전담 키커 티아고 알마다가 올린 크로스를 오나나가 막아내지 못하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나나의 어이없는 실수였다.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려준 공을 루카스 페리 골키퍼가 펀칭했다. 공은 페널티 아크에 있던 마누엘 우가르테에게 향했다. 우가르테는 페널티박스 중앙에 있던 레니 요로에게 공을 패스했고, 이를 요로가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세트피스로 한 골씩을 주고받은 양 팀은 1-1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득점 없이 팽팽한 양상이 지속되던 후반 43분, 교체 투입된 조슈아 지르크지가 동점 골을 기록하며 맨유가 2-1로 앞서나갔다. 지르크지의 동점 골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리옹의 패색이 짙어진 상황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리옹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격 기회를 잡았다. 혼전 상황 속 조르지 미카우타제가 슈팅을 가져갔다. 슈팅은 오나나의 정면으로 향했으나, 잡아내지 못하며 공이 흘렀다. 오나나 앞에 위치해있던 라이언 셰르키가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극적인 동점 골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가 종료되며 양 팀은 2-2 무승부를 거두었다.
맨유로선 아쉬운 결과다. 두 개의 실점 모두 오나나의 실수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오나나의 실수는 이번 경기에서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지난 시즌 시작 이래로 오나나보다 골로 연결되는 실수를 많이 저지른 프리미어리그 골키퍼는 없다. 오나나는 지난 시즌부터 무려 8회의 골로 연결되는 실수를 저질렀다. 슛으로 이어진 실수도 12회나 된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후벵 아모링 감독은 "지난 몇 달간 내가 선수들보다 더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지금 오나나에게 도움 되는 말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자연스럽게 그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오나나를 매우 신뢰한다"라며 오나나를 감쌌다.
리그에서 13위를 기록 중인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선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려야 한다. 맨유와 리옹의 8강 2차전은 오는 13일 맨유의 홈 경기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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