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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압도적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곧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재활 등판 경기에서 13탈삼진을 솎아내며 재활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알렸다.
그윈넷 스트리퍼스(애틀랜타 산하 트리플A 구단) 소속으로 뛴 스트라이더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하버 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노포크 타이즈(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해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애틀랜타의 지명을 받은 스트라이더는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듬해 31경기(20선발)에 출전, 11승 5패 평균자책점 2.67로 폭발했다. 탈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131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202탈삼진을 솎아낸 것.
2023년 리그 에이스로 도약했다. 스트라이더는 32경기에서 20승 5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186⅔이닝 동안 무려 281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보였다. 다승, 탈삼진, 승률(0.800) 모두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그중 탈삼진과 승률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자연스럽게 올스타에 선정됐고,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징후가 포착됐다. 2024시즌 2경기에서 겨우 9이닝만 소화하며 7실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으로 환산하면 7.00이 된다. 우측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 손상이 발견됐고,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1년가량의 재활을 마친 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뛰고 있는 것.
마이너리거가 상대할 수 있는 구위가 아니었다. 스트라이더는 2회까지 6K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3회 선두타자 조딘 애덤스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는 좌익수 직선타-유격수 직선타-볼넷-루킹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실점은 5회에 나왔다. 선두타자를 파울팁 삼진으로 정리한 스트라이더는 2루타를 내줬던 애덤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테린 바브라를 좌익수 파울 뜬공으로 정리했지만, 매버릭 핸들리에게 안타를 맞았다. 1사 1, 3루에서 딜런 비버스에게 우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딜런 칼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 첫 타자 코비 마요를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한 뒤 스트라이더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딱 90개를 채웠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그런 수술을 마친 이후에는, 다음 날 상태가 어떤지를 지켜보게 된다. 내일(12일) 구단에 들어오면 상태를 확인하고, 사이드 세션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그가 우리 팀에 돌아오기 전에 우리가 원하는 위치에 거의 도착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MLB.com'은 "애틀랜타는 스트라이더를 다음 주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 경기 혹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시리즈에 맞춰 복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콧수염 에이스가 곧 돌아온다. 수술 이후에도 환상적인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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