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리버풀 출신 UFC 파이터 핌블렛 "아놀드는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잊어버린 도마뱀"
아놀드, 레알 마드리드 합류 사실상 확정... 5년 계약 + 주급 22만 파운드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UFC 스타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행보를 비판했다.
UFC 라이트급 랭킹 12위 패디 핌블렛은 지난 11일(한국시각),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놀드는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잊어버린 '도마뱀'이다. 리버풀을 조롱했고, 더럽혔다. 그는 항상 주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으나 다 거짓말이었다."라며 아놀드를 비판했다.
핌블렛은 영국 리버풀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다. 영국 격투기 단체 '케이지 파이터스' 페더급 챔피언 출신으로, 지난 2021년 UFC와 계약하여 현재까지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열성적인 리버풀 FC 서포터로도 알려져 있다.
아놀드는 영국 리버풀에서 나고 자란 로컬 보이 선수다. 2004년 리버풀 FC 유스에 입단하여 현재까지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아놀드는 지난 9월 '리버풀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클럽의 주장이 되고 싶었다. 나는 20년 동안 리버풀에 있었고, 네다섯 번의 계약 연장에 서명했다. 그 중 단 한 번도 공개적으로 계약 과정이 발표된 적은 없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라며 미래 주장직에 대한 포부와 함께 긍정적인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겨울이 다가오자, 상황이 급변했다. 시즌 전부터 거론되던 레알 마드리드 CF 이적설이 점차 심화됐다. 아놀드는 리버풀의 여러 차례 재계약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레알 마드리드와는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지난 3월, 해외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가 "아놀드의 레알 이적이 99% 완료되었다. 협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라고 보도했다. 공식 발표만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 합류가 확정됐다.
주장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던 로컬 보이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하는 것은 팬들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인 것은 분명하다. 그뿐만 아니라 아놀드는 지난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분노를 샀다. 몸을 사리는 듯한 소극적인 수비 가담을 보여주며 태업이 아니냐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와 주급 22만 파운드(한화 약 4억 1700만 원)를 받는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아놀드와 함께 2025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었던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반다이크는 리버풀과의 재계약 체결이 유력하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