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전날(10일) 한화전에서 진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 6회 한 이닝에 도루 5개를 허용했다.
상황은 이랬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초 1사 1, 3루, 문현빈과 플로리얼이 이중 도루를 감행했다. 양의지가 2루 송구를 했고, 곧바로 홈으로 다시 송구가 왔지만 플로리얼이 한발 빨랐다.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1사 1, 2루가 됐다. 2루 주자 문현빈은 채은성 타석에서 한 번 더 베이스를 훔쳤다. 1루 주자 노시환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태연이 우전 적시타를 쳐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승엽 감독은 잭로그를 내리고 이영하를 투입해 급한 불을 끄려 했지만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진영 대신 들어간 대주자 이원석이 곧바로 2루를 훔쳐 5번째 도루가 완성됐다.
1이닝 5도루는 KBO리그 역대 6번째 기록이다. 1990년 6월 6일 LG 트윈스가 해태 타이거즈전에서 기록한 이후 35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이승엽 감독은 전날 6회 상황에 대해 "경기를 하다보면 여러 가지 상황이 나온다. 포수도 포수지만, 투수도 슬라이드 스텝이라든지 타이밍을 뺏기면 주자한테 그런 상황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당연히 한 이닝에 도루 5개 허용한 것은 우리가 반성해야 될 부분이다. 다음에는 그런 실수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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