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역시 류현진이다.
한화 이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은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승리가 없었다. 못 던진 게 아니다. 3경기 평균자책 3.18. 3월 25일 잠실 LG 트윈스전(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과 3월 3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실점)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동안 승운이 없었으니까, 오늘 타자들이 보답해야 되는 날 아닌가"라고 기대했다.
시즌 첫 승도 첫 승이지만,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야시엘 푸이그와 첫 맞대결이다. 2013년 LA 다저스에서 함께 데뷔했고, 푸이그가 2019년 신시내티 레즈로 떠나기 전까지 6년을 함께 했다. 2019년 5월 20일 한 번 붙은 적이 있는데 3타수 무안타, 류현진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1회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린 후 푸이그를 상대했다. 류현진의 승리 2B-1S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박주홍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1회를 마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류현진은 3회 2아웃 이후 8구 승부 끝에 임병욱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4회 선두타자 푸이그를 상대했다. 이번에도 류현진의 승리.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박주홍과 김건희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5회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이날 경기 첫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장재영을 삼진, 전태현을 땅볼, 오선진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2사 이후에 푸이그와 세 번째 대결을 했는데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에 성공했다.
팀이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류현진은 마운드를 박상원에게 넘겼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1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푸이그와 맞대결에서도 뜬공 2개, 삼진 1개를 곁들여 완승을 챙겼다. 88개(직구 49개, 커브 19개, 체인지업 12개, 커터 7개, 슬라이더 1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방문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께서는 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 축하 및 이글스의 비상을 위한 격려와 응원차 방문하였다"라는 한화 구단의 설명이었다.
회장님도 반할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이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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