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감독 퇴장 변수 속에 2연승을 따냈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13승 2패를 마크하며 2연승을 질주,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7승 10패가 됐다.
원정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기연(포수)-추재현(좌익수)-박계범(2루수)-박준영(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다.
홈팀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지명타자)-송찬의(우익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송승기다.
이날 잠실구장은 만원관중 사례를 이뤘다. 경기 개시 한 시간 전 매진이 됐다. 2만3570명이 가득찼다. 올 시즌 LG의 8번째 매진이다. 개막 연속 매진 신기록을 계속해서 세우고 있다.
팬들의 기운을 받아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이 두산 선발 최원준의 3구째 131km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2호.
하지만 두산이 바로 따라잡았다. 3회초 박계범 볼넷과 박준영의 안타가 터졌고, 정수빈이 희생번트로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케이브가 외야로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1-1 동점.
5회 두산이 역전에 성공했다. 추재현의 안타로 1사 1루가 된 상황에서 박준영이 박해민의 키를 넘겨 중앙 펜스를 맞추는 적시 3루타를 작렬시켰다.
그런데 5회말 혼돈 상황이 벌어졌다. 1사 1루에서 이주헌이 3루 쪽 강습 타구를 날렸다. 3루수 강승호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했지만 타구가 튕겨 나왔다.
1루 주자 문성주는 직선타로 판단해 2루로 달리다가 1루로 돌아왔다. 그 사이 강승호가 2루로 던져 주자를 아웃시켰다. 타자 주자 이주헌은 1루를 밟았다. 그렇게 주자 2명이 1루에 동시에 서 있게 됐다. 제대로 판단이 되지 않았다.
1루심 이영재 심판이 볼 데드를 선언했다. 문성주는 아웃, 이주헌이 세이프. 2사 1루 상황에서 경기가 재개되면 됐다.
그런데 여기서 혼선이 발생했다. 염경엽 감독은 심판의 제스처가 파울을 선언한 것이 아니냐는 어필을 했다. 1루심이자 심판 조장 이영재 심판에게 목소리를 높이며 격하게 항의했다. 배병두 주심이 퇴장을 명령을 내렸다. 퇴장 선언 이후에도 분을 삭이지 못한 염경엽 감독은 이영재 심판에게 배치기를 하며 분노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염경엽 감독이 항의한 내용은 이렇다. 관계자는 "감독님은 3루심이 페어 선언 후 두 팔을 들어 파울을 선언해 판정 번복이 아니냐고 어필을 했다. 그러자 심판은 타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인플레이 상황인데 타임을 해도 되냐 물으셨다. 그러자 심판이 타임할 수 있다 했다. 그게 이해가 되지 않으셔서 감정이 격해졌다"고 설명했다.
일단 2사 1루로 경기는 재개됐고, 박해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냈다.
이번 시즌 리그 전체를 통틀어 퇴장당한 것은 지난 6일 두산 이승엽 감독에 이어 염 감독이 두 번째다.
사령탑의 부재 속에 LG가 다시 힘을 냈다. 7회말 문보경 볼넷과 문성주 중전 안타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이주헌 타석 때 대타 박동원이 들어섰다. 바뀐 투수 최지강의 초구 130.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역전 스리런을 작렬시켰다. 시즌 3호. 점수는 4-2.
LG는 8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김현수와 오스틴이 연속 2루타를 터뜨렸다.
장현식이 9회 마운드에 올랐다. 김인태 추재현 박계범을 깔끔하게 막아내고 이적 첫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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