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김서준은 '프로는 이런 곳이구나'라는 걸 제대로 느꼈다.
김서준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서준의 시즌 첫 콜업.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서준도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서준은 원당중-충훈고 출신으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이 지난해 5월 내야수 김휘집을 NC 다이노스에 내주고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는데, 그 한 장을 김서준을 지명하는데 썼다.
190cm의 큰 키와 다양한 구종, 안정적인 제구력이 돋보이는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키움은 계약금 2억 2천만원을 선물했다.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7이닝) 1패 1홀드를 기록했다. 3월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 홀드, 3월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출발은 2군이었다. 모두 선발로 나섰다. 3월 23일 한화전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 3월 29일 SSG전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 4월 6일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3경기 1패 평균자책 6.43.
팀이 0-5로 뒤진 6회말 선발 김윤하의 뒤를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랐다. 이진영을 공 한 개로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최재훈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심우준을 2루수 직선타, 황영묵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6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7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문현빈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두 홈런 모두 8m 몬스터월을 넘어가는 대형 홈런이었다. 이후 노시환에게 2루타, 채은성에게 볼넷, 김태연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끝이 아니었다. 이진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최재훈을 3루 땅볼로 돌렸지만 김태연이 홈으로 들어오는 걸 막지 못했다. 이후에도 심우준 볼넷, 최인호 안타로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플로리얼과 7회에만 두 번의 승부를 가졌다. 플로리얼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지만 3루에 있던 이진영이 홈으로 들어오는 데 지장이 없었다. 이후 문현빈에게 또 장타를 허용하며 7실점과 함께 고개를 숙였고, 2사 주자 2, 3루에서 김선기에게 공을 넘겼다. 김선기가 노시환을 삼구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김서준의 실점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김서준의 1군 데뷔전 성적은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7실점. 평균자책 37.80으로 시작한다. 혹독한 데뷔전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팀 역시 2-12로 대패하면서 단독 10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이제 한 경기 던졌을 뿐이다. 신인의 패기로 맞서 싸워 나가면 된다. 다음 등판은 어떨까.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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