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좌완 이승현이 시즌 2패를 당했다.
이승현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이승현은 지난달 26일 NC전 첫 등판해 3⅔이닝 5실점으로 패배를 당했다. 4월 5일 한화전 5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날도 5이닝 3실점으로 최소한의 몫을 해냈다. 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시작은 깔끔했다. 1회 멜 로하스 주니어를 낫아웃 삼진, 허경민을 3루수 땅볼로 정리했다.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장성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첫 위기를 깔끔하게 넘겼다. 2회 강백호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첫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2루 주자 강백호는 3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서 오윤석과 장준원을 연속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흔들림이 계속됐다. 3회 로하스의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다시 자초했다. 김민혁의 2루 땅볼로 1사 1, 3루가 됐다. 장성우에게 중견수 방면 뜬공을 허용, 3루 주자 로하스에게 홈을 허용했다. 강백호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다시 1점을 내줬다. 김상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볼넷이 화근이 됐다. 4회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다. 오윤석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장준원에게 강한 타구를 허용했고, 이 타구가 2루수 류지혁을 꿰뚫는 1타점 적시타가 됐다. 로하스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몰렸다. 허경민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다시 평정을 되찾았다. 5회 첫 타자 김민혁에게 내야 안타를 맞긴 했지만, 장성우를 2루수 뜬공, 강백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강백호는 김민혁과 자리를 맞바꿨다. 김상수 타석에서 견제를 통해 강백호를 잡아냈다.
6회부터 백정현이 마운드에 올랐고, 이승현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삼성 타선은 6회 1점, 7회 2점을 뽑았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결국 이승현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은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꾸렸다. 아리엘 후라도-데니 레예스-원태인-최원태-좌완 이승현이 '황금 5선발'을 구성했다. 원태인은 삼성 선발진이 리그 최강이라고 자부했다.
마지막 퍼즐인 이승현만 승리가 없다. 최원태와 레예스가 각각 2승을 거뒀고, 후라도와 원태인은 1승을 올렸다. 이승현은 개막부터 빠짐없이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3경기에서 2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초반에 항상 흔들렸다. 1~2회 제구가 잡히면 5회까지 쉽게 갈 수 있는데, 항상 1~2회 제구가 흔들리다 보니 투구 수가 많아진다"고 진단했다. 이날은 2회까지 호투했지만, 3~4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이승현은 선발투수로 보직을 전환,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8월 들어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 비시즌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로 단기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절치부심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작년 전반기의 감각을 떠올려야 한다. 당시 이승현은 6승 3패 평균자책점 3.28로 펄펄 날았다. 6월에만 5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의 성적을 남겼다. 후반기는 4경기 무승 1패 평균자책점 7.71에 그쳤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기회는 많다. 이승현은 언제쯤 첫 승을 올릴 수 있을까.
수원=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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