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한화 이글스 3년차 내야수 문현빈이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며 팀에 힘을 더하고 있다.
문현빈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차전에 3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문현빈은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2-2 대승과 함께 3연승에 큰 기여를 했다. 2루타 2개, 홈런 1개 장타만 3개다. 또한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4안타 2득점 2도루에 이어 이틀 연속 4안타 경기.
문현빈은 1회부터 뜨거웠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문현빈은 1B-2S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김윤하의 직구를 공략해 선제 적시타를 뽑아냈다. 2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 세 번째 타석 1사 2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홈으로 부르는 1타점 2루타로 한화 팬들을 열광케했다.
끝이 아니었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3B-1S에서 키움 신인 김서준의 142km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이 넘어가는 시즌 3호 홈런을 만들었다. 문현빈 앞에서 홈런을 친 플로리얼과 백투백 홈런을 작성했다. 무엇보다 한화 토종 선수 최초 8m 몬스터월을 넘긴 선수가 되었다. 7회 타자일순해 온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1타점 2루타로 펄펄 날았다.
문현빈의 올 시즌 기록은 16경기 16안타 3홈런 10타점 9득점 2도루 타율 0.340 OPS 1.018. 아직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타격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문현빈의 최근 활약은 주목할 만하다.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임창민-김재윤을 울리는 연타석 홈런으로 팀에 역전승을 가져다준 바 있다.
경기 후 문현빈은 "아직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화 토종 선수 최초로 몬스터월을 넘긴 소감에 대해서는 "플로리얼이 넘겨서 부담스러웠는데, 유리한 카운트에서 과감하게 돌린 게 맞자마자 넘어갈 거라는 느낌이 왔다. 연습할 때 비슷한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알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문현빈은 온양중-천안북일고 출신으로 2023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인 2023시즌에 137경기 114안타 5홈런 49타점 47득점 타율 0.266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고졸 신인 7번째 100안타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4시즌에는 103경기 72안타 5홈런 47타점 타율 0.277로 데뷔 시즌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현빈이는 아직 어리지만 타격 쪽에 자질이 있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올 시즌 초반 출발이 좋은 가운데, 문현빈이 한화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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