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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이 시즌 막판까지 시끄럽다. 지난 시즌 5위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2024-25시즌은 10위밖에 머물고 있어서 팬들이 엄청 화가 나 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팬들의 원성과 다니엘 레비 회장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시즌 내내 말들이 많았다. 감독은 서포터들과 몇 번 충돌하기도 했을 정도이다. 당연히 경질설이 나돌았지만 포스테코글루가 유로파 리그 8강전을 지휘하고 있기에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근 또다시 토트넘 구단과 팬들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레비 회장이 새로운 CEO를 영입했는데 팬들이 불만을 터트렸다.
영국 더 선은 최근 토트넘의 팬들은 레비가 팬들을 놀리는 것에 화가나 있다고 전했다. 팬들은 아스널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던 인물이 토트넘의 경영을 맡게된 것에 충격과 한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의 신임 CEO는 아스널에서 14년이나 근무했다고 한다. 레비는 최근 비나이 벤카테샴을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영입했다. 44살의 영국-인도계 인물인데 다가오는 여름에 팀에 합류, 경기장 내외의 모든 운영을 책임질 예정이라고 한다.
벤카테샴은 현재 영국 올림픽 협회의 비상임 이사로 재직 중인데 지난 해 여름 아스널의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아스널을 떠난 후 다른 직책을 거부했었다.
벤카테샴은 “이번 여름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재충전하고 선택 사항을 평가할 시간을 가진 후, 저는 이것이 레비 회장, 이사회, 그리고 모든 직원과 함께 일하여 클럽을 발전시키는 특별한 기회라고 믿는다”고 토트넘 임직원과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우선 그가 CEO 자리에 앉게 됨에 따라 앞으로 축구 최고 책임자인 스콧 문의 역할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아직은 알수 없지만 문은 2023년 9월부터 모든 축구 부서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아왔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오른팔 이었다. 새로운 CEO가 등장했기에 문의 역할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벤카테샴을 영입한 레비는 “클럽은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한 성장을 경험했기 때문에 임원진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그의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레비는 “저는 비나이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프리미어 리그와 ECA(유럽 클럽 협회)에서 함께 일했다. 저는 그가 우리 이사회에 합류하기로 동의한 것을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토트넘이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스널에서 14년을 보낸 사람을 영입한 것에 대해 토트넘 팬들은 시큰둥하다. 아니 레비를 비난하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이게 정말 아스널의 전 CEO를 고용한 우리 클럽의 실정인가?”라고 반문하거나 “그래, 레비가 또 우리를 놀리고 있어. 이게 마지막 기회야. 아스널 출신 CEO라니. #레비 퇴장”“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레비를 비난하는 글들을 적었다.
한편 토트넘은 최근 열린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겼다. 여전히 유로파 리그 우승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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