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김도영(22)과 김선빈(36)이 돌아와야 해결된다.
KIA 타이거즈 공격력이 작년만 못한 결정적 이유는 테이블세터의 생산력 저하다. 1~2번에서 출루도 해주고, 하위타선이 만든 밥상을 해결도 해줘야 전체적인 공격의 흐름이 매끄럽게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 KIA는 확실히 위에서부터 매끄럽지 않다.
KIA는 11일까지 팀 타율 0.237로 8위, 팀 장타율 0.388로 4위, 팀 출루율 0.327로 7위, 팀 OPS 0.715로 5위, 팀 득점권타율 0.283으로 3위다. 출루와 애버리지가 떨어지긴 한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KIA 1번타자는 타율 0.229로 7위, 출루율 0.299로 8위, OPS 0.613으로 6위다. 2번타자의 타율은 0.203으로 8위, 출루율 0.292로 8위, OPS 0.667로 4위다.
▲KIA 2025시즌 테이블세터 구성
3월22일 NC 박찬호-김도영
3월23일 NC 박찬호-최원준
3월25일 키움 박찬호-위즈덤
3월26일 키움 최원준-서건창
3월27일 키움 김선빈-위즈덤
3월28일 한화 김선빈-홍종표
3월29일 한화 최원준-서건창
3월30일 한화 박재현-위즈덤
4월2일 삼성 최원준-위즈덤
4월3일 삼성 최원준-박재현
4월4일 LG 이우성-위즈덤
4월6일 LG 박찬호-이우성
4월8일 롯데 박찬호-위즈덤
4월9일 롯데 박찬호-위즈덤
4월10일 롯데 박찬호-박재현
4월11일 SSG 서건창-박찬호
KIA는 11일 광주 SSG 랜더스전까지 16경기를 치렀다. 놀랍게도 16경기서 14가지 테이블세터 조합이 나왔다. 이범호 감독은 본래 타순을 투수 유형에 따라 흔드는 스타일이 아니다.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테이블세터는 사실상 박찬호-소크라테스 브리토로 고정이었다.
올해 팀 공격력이 얼마나 안 풀리는지, 테이블세터 조합만 봐도 나온다. 개막전부터 6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매 경기 다른 조합이었다. 박찬호-패트릭 위즈덤 조합만 3경기였고, 나머지 13경기서 전부 다른 조합이었다.
결국 박찬호, 김도영, 김선빈의 부상이 크다. 김도영이 개막전 두 번째 타석에서 좌측 햄스트링을 다쳤고, 박찬호가 3월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2루 도루를 하다 오른 무릎 타박상을 입었다. 김선빈은 3월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됐다.
특히 김선빈은 9경기서 타율 0.423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다 이탈하면서 더더욱 KIA 사람들,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김선빈만 있었더라도 테이블세터 구성이 이렇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김도영이 그렇게 허무하게 물러날 줄도 아무도 몰랐고, 박찬호가 돌아왔지만 타율 0.179로 저조한 것도 뼈 아프다. 최원준도 시즌 초반 타율 0.206은 의외다. 위즈덤이 2번에서 생산력이 좋지만, 그럴 경우 중심타선이 약화되는 고민이 있다.
별 다른 방법이 없다. 김도영과 김선빈이 돌아와야 이 고민이 완전히 해결된다. 김선빈은 아직도 시간이 좀 걸리고, 김도영은 14일 세 번째 검진 후 본격적으로 복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이 돌아오면 논쟁의 여지없이 2번에 고정돼야 할 듯하다. 당분간 이범호 감독이 계속 머리를 싸매고 테이블세터 구성에 골몰할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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