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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또 다른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리버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구단은 모하메드 살라가 2024-25시즌 이후에도 구단에 남기로 하며 새로운 계약에 서명했음을 공식 발표한다"며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살라는 이 계약을 통해 리버풀에서의 미래를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살라는 리버풀의 전설이 돼 남게 됐다. 지난 2017년 7월 AS 로마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한 살라는 통산 394경기에 출전해 243골 111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 역대 최다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안 러시(339골), 로저 헌트(274골)의 뒤를 이었다.
살라는 올 시즌에도 45경기 32골 22도움으로 리버풀에 없어선 안 될 존재임을 증명했다. 애초 올 시즌이 끝난 뒤 리버풀과 계약이 끝날 예정이었다. 지난 1월부터 해외 구단과 자유롭게 사전 협상에 나설 수 있었다. 리버풀은 살라를 놓칠 위기였지만, 결국 재계약에 성공하며 동행을 더 이어 나가게 됐다.
지난 7일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는 스위스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현재 살라는 리버풀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몇 주간 연봉을 최대 10배나 제시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천문학적 제안’을 거절한 것도 이 같은 의지를 반영한다"고 전하며 리버풀과 살라의 재계약이 가까워졌음을 밝혔고 며칠 뒤 살라의 재계약이 발표됐다.
영국 '미러'는 "살라는 리버풀에 남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동료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입장과는 명확히 대조된다"고 했다.
살라는 리버풀 구단을 통해 "매우 설렌다. 지금 우리 팀은 훌륭하다. 예전에도 훌륭한 팀이었고 나는 우리가 또 다른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곳에 남기로 했다. 그리고 축구를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정말 좋다. 나는 이곳에서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8년 동안 뛰었고 앞으로 10년이 되기를 바란다. 리버풀에서 삶을 즐기고 있다. 축구도 즐기고 있다.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시기였다"고 말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UEFA 슈퍼컵,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리그컵,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나는 이곳에 있게 되어 매우, 매우 행복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함께 큰 트로피들을 더 들어 올릴 수 있다고 믿기에 이곳에 남았다"며 "계속해서 응원해달라.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국 '미러'는 "일부 리버풀 팬들은 이러한 살라의 발언을 지난해 10월 알렉산더 아놀드가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과 비교하고 있다."며 "당시 알렉산더 아놀드는 UCL 우승,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트로피, 리버풀 주장직, 발롱도르 수상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을 받고 팀 우승보다 개인상을 택했다"고 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당시 "잉글랜드와 월드컵을 우승한다면 정말 엄청날 것이고 상황을 바꿀 수 있겠지만, 나는 발롱도르를 받고 싶다. 내가 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받은 첫 번째 풀백이 되고 싶다"며 "사람들은 내가 망상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나는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리버풀과 계약이 끝난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사전 계약을 마쳤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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