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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팀 내에서 외부로 정보를 유출하는 사람 때문에 분노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윌슨 오도베르의 부상과 관련된 정보가 외부에 유출된 일을 계기로, 내부에서 누군가가 구단에 불리한 방식으로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인정했다"며 "토트넘은 이 문제를 꽤 오랫동안 조사해 왔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단순한 부상 정보만 빠져나간 것이 아니다. 다양한 정보가 외부로 새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영입 정보도 흘러 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정보가 새어 나간 것이 얼마나 오래됐는가?'에 대한 질문에 웃으며 "그건 당신(기자)들이 말해줘야지… 난 지금 모두를 시험하고 있다. 누가 걸리는지 보자!"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작년부터 시작됐다. 우리는 한 번 이 문제를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꾸준히 유출되고 있다. 정보를 공유하는 범위를 상당히 좁게 유지하려고 했지만, 누군가 우리 진영 내에 있으면서도 왜 이런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확실히 우리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드시 '내부고발자'를 색출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상대 팀들은 우리의 정보를 분석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어떤 정보는 내부에만 보존되어야 한다"며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를 바라지만, 계속해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 결국 우리는 이 문제의 근원을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이전트가 정보를 흘릴 가능성은 일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이전트는 절대 아니다. 언어의 사용 방식만 봐도 그렇다. 그들이 쓰는 방식이 아니다. 나는 누구를 의심하고 있지는 않지만, 선수들은 아니다"며 "유출되는 정보의 성격상 선수들이 이야기한 것 같지 않다. 특히 의료 정보에 대해서는 나는 굉장히 조심스럽다. 선수들이 자신의 부상 정보를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이런 정보가 외부로 나가는 것은 구단 입장에서도, 개인 입장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이미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이런 문제까지 안고 갈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부 고발자'를 색출하면 조용히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조직 문화의 문제점을 집으며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사령탑은 "우리는 모든 일을 올바르게 처리한다. 우리가 얼마나 전문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지가 중요하다. 의료적, 전술적 민감 정보가 외부로 나가는 것은 어떤 조직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반적으로는 처음에 한 번 경고하면 사태가 종결되기 마련인데, 이번 경우는 지속적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문화의 문제다. 지금 우리가 바꾸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우리 구단이 어떤 정체성과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프로 정신을 얼마나 가졌는지 말이다"며 "축구에서 성공은 아주 미세한 차이로 갈리는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은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연승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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