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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AC 밀란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팀 동료 알렉스 히메네스와 충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팀 동료들은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AC 밀란은 12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우디네의 블루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 우디네세 칼초와 맞대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전반 42분 AC 밀란이 선취 골을 터뜨렸다. 우디네세 진영에서 유수프 포파나가 공을 뺏은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하파엘 레앙에게 공을 넘겨줬다. 레앙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45분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의 추가 골이 터졌다. 코너킥 기회에서 크리스찬 풀리시치가 올린 공을 파블로비치가 헤더 슈팅을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9분 AC 밀란이 격차를 벌렸다. 역습 상황에서 태미 에이브러햄의 패스를 받은 테오 에르난데스가 드리블한 뒤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36분에는 티자니 라인더르스의 쐐기 골이 나왔다. 에이브러햄이 반대편에 있는 레앙에게 정확하게 패스했다. 레앙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욕심 내지 않고 라인더르스에게 공을 건넸다. 라인더르스가 밀어 넣으며 4점 차를 만들었다.
4-0 완승이었다. AC 밀란은 승점 51로 9위가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선수들은 웃지 못했다. 골키퍼 메냥이 다쳤기 때문이다.
후반 7분 우디네세 후방 지역에서 공을 한 번에 멀리 찼다. 메냥이 이 공을 처리하기 위해 나왔다. 헤더를 시도했다. 그런데 히메네스 역시 자신이 이 공을 처리하려 했다. 결국, 두 선수가 충돌했다. 머리를 부딪혔다.
메냥이 쓰러졌다. 주심은 즉시 경기를 중단했다. 의료진이 투입됐다. 메냥에게 달려갔다. 안정시키기 위해 회복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하게 했다. 이후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이 장면을 본 AC 밀란 선수들은 크게 걱정했고, 교체 명단에 있던 에이브러햄은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다행히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메냥은 들것에 실려 나갈 당시 의식이 있었고 대화도 가능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메냥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추가 검사를 받았다. 메냥과 충돌했던 히메네스는 후반 28분 리카르도 스틸과 교체됐다.
경기 후 AC 밀란 선수들은 메냥의 상태를 먼저 걱정했다. 풀리시치는 글로벌 매체 'DAZN'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메냥이 괜찮다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그와 함께 있다"고 말했다.
레앙은 “우디네에서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고려하면, 이곳은 기묘한 분위기다. 우리는 집중해서 들어왔고, 한 주 동안 잘 준비했다. 그러나 이 승리는 메냥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비수 마테오 가비아는 "다행히 메냥은 괜찮다. 우리 모두가 의사에게 그의 상태를 물었고, 그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지만 괜찮다고 안심시켜 줬다"며 "그는 위대한 주장이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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