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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영국 최고의 언론까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판했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프랑크푸르트와의 8강 1차전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80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전반 6분 만에 휴고 에키티케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6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도미닉 솔랑케가 제임스 매디슨에게 연결했고, 매디슨의 크로스를 페드로 포로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득점을 마지막으로 양 팀은 침묵했고, 8강 1차전은 1-1로 종료됐다.
80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현지 매체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영국 '풋볼런던'은 "포로의 동점골을 앞두고 솔랑케의 침투를 포착했다. 후반전 초반 날카로운 슈팅이 카우앙 산투스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주장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며 손흥민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또다시 득점에 실패하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골닷컴'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재경기를 한다면 손흥민에게 드리블하지 말라고 지시했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쉽게 무너지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영국 최고 언론 'BBC'까지 손흥민을 비판했다. 'BBC'는 11일 "결승골을 노리는 상황에서 손흥민을 교체하는 일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언급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손흥민은 80분 교체 아웃됐다. 포스테코글루의 결정은 전적을 정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32세의 손흥민은 예전만큼 날카롭거나 빠르지 않아 보였다.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나 슈팅을 위한 순간적인 볼 컨트롤이 예전만큼 날렵하지 않다. 경기 초반 득점은 오히려 에키티케가 손흥민을 연상케 하는 침투와 슈팅으로 기록했다"며 손흥민을 비판했다.
계속해서 'BBC'는 "유럽 대항전에 67경기에 출전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가장 많은 출전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케인과 달리 손흥민의 존재감은 점차 흐려지고 있다. 예전만큼의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17경기에서 손흥민이 넣은 골은 단 하나, 본머스전 홈 경기에서의 페널티킥 득점이었고 이제 손흥민을 더 이상 토트넘에서 필수적인 존재라고 보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지난 1월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한 후 손흥민은 비판의 대상이 됐고, 올 여름 매각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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