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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거액의 돈을 포기하고 '낭만'을 선택했다.
리버풀은 11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은 살라가 올 시즌 이후에도 클럽에 남을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린다. 또 한번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살라는 계약서에 서명하며 자신의 미래를 약속했다"며 재계약을 발표했다. 살라의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 2년이다.
이집트 공격수 살라는 2017년 리버풀로 이적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포함 8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394경기에 출전해 243골 108도움을 기록하며 EPL 득점왕 3회, PFA 올해의 선수 2회, FWA 올해의 선수 2회를 수상했다.
살라는 올 시즌 아르네 슬롯 체제에서도 32골 22도움을 올리며 리버풀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 2월에는 EPL 이달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살라는 7번째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 공동 1위를 마크했다. 리버풀은 살라의 활약을 앞세워 승점 73점으로 선두를 질주하며 EPL 20번째 우승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올 여름 살라가 리버풀과 결별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리버풀과 살라의 계약 기간은 오는 6월 만료되는데 재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살라는 "이번 여름 리버풀 잔류보다 이적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폭탄 발언까지 하며 리버풀을 압박했고, 결국 살라와 리버풀은 2년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살라는 재계약을 체결한 뒤 "리버풀에 남게 돼 행복하다. 아주 기대된다. 우리는 지금 훌륭한 팀을 보유하고 있다. 내가 재계약을 맺은 이유는 우리가 또 다른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곳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8년 동안 뛰었고, 10년을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살라는 리버풀에 잔류하기 위해 거액의 연봉까지 포함했다. 영국 'BBC'는 "살라가 리버풀에 잔류했다. 살라는 리버풀에 남기 위한 급여 삭감은 없을 것이며 주급은 40만 파운드(약 7억 5000만원)에 육박할 것이다. 살라가 돈을 중요하게 여겼다면 그는 리버풀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 프로리그는 지난주까지 살라의 이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적 유혹은 분명했다. 살라는 사우디에서 최소 5억 파운드(약 9320억원)를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살라는 스포츠적 야망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 살라는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라고 덧붙였다.
살라와 달리 '성골유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과 결별할 예정이다.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합의하며 최악의 배신자가 됐다. 살라는 아놀드와 달리 리버풀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 살라는 아놀드의 이적으로 인해 리버풀에서 더 많은 주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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