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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일단 장타로 다시 무력시위를 시작했다.
배지환(26,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이 트리플A에서 두 경기 연속 장타를 터트렸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루이빌 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루이빌 베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 20경기서 타율 0.381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OPS 1.017로 맹활약하며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했다. 애당초 피츠버그가 배지환에게 개막과 함께 마이너리그 옵션을 사용할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다.
배지환은 더 이상 2루수로 뛰긴 어려운 상황. 대신 중견수에서 좌익수로도 영역을 성공적으로 넓혔다. 그러나 배지환은 정작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거의 기용되지 않았다. 2경기서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세 차례 당했다. 결국 트리플A행을 통보받았다.
선수가 경기에 못 나가면 타격감이 떨어지고, 극단적으로 실력까지 떨어지게 돼 있다. 때문에 이런 측면에선 트리플A로 내려가서 경기에 나가는 게 낫다. 단, 배지환은 지속적으로 메이저리그에만 올라가면 빛을 못 보고, 트리플A만 가면 폭격하는 패턴이 이어진다.
실제 배지환의 통산 마이너리그 성적은 393경기서 타율 0.303 25홈런 181타점 301득점 OPS 0.824다. 더 이상 트리플A에서 보여줄 것도 없다. 2023시즌 피츠버그에서 111경기에 출전,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 0.607을 기록한 뒤 더 이상 좋은 흐름을 못 탄다. 당시에도 잘 나가다 부상이 있었다.
어쨌든 배지환으로선 별 다른 방법이 없다. 일단 트리플A에서 최선을 다한 뒤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려야 한다. 김혜성(26,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과 같은 입장이다. 그런 점에서 2경기 연속 장타를 터트린 건 고무적이다.
배지환은 10일 루이빌전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했다. 2안타가 홈런과 2루타였다. 11일 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이날에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루이빌 오른손 선발투수 카슨 스피어스에게 볼카운트 1B2S서 4구 몸쪽 92마일 보더라인에 들어오던 포심을 좌측 2루타로 연결했다. 9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피츠버그 외야수들의 시즌 초반 공격력은 그럭저럭이다. 토미 팜이 14경기서 타율 0.140 4타점 OPS 0.441, 오닐 크루즈가 12경기서 타율 0.211 2홈런 5타점 OPS 0.755, 잭 스윈스키가 10경기서 타율 0.107 1타점 OPS 0.408, 알렉산더 카나리오가 6경기서 타율 0.071 OPS 0.204. 배지환이 대반전 드라마에 도전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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