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아직 더 노력해야 한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 구단이 큰 기대를 안고 영입한 타자다. 한화는 영입 당시 "플로리얼의 주루 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플로리얼은 마이너리그 통산 172도루를 기록했으며, 트리플A에서 최근 3년 연속 20도루(39-25-22)로 빠른 발을 과시했다. 수비 능력 또한 플로리얼의 장점이다. 우수한 타구 판단 능력에 넓은 수비 범위, 강한 어깨를 가져 중견수로서 최상급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기대했다.
2015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 후 톱 유망주로 주목받은 선수였으며, 지난 시즌에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84경기 41안타 5홈런 22타점 23득점 타율 0.192의 성적을 남겼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는 물론,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8경기에 나와 8안타 2타점 4득점 타율 0.400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기대한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플로리얼은 잠잠했다. 개막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3월 8경기에 나섰는데 4안타 6타점 무득점 타율 0.143이 전부였다. 4월 들어서도 2~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무안타로 조용했다. 이때 타율 0.103. 1할대 타율도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러나 5일 대구 삼성전에서 KBO리그 데뷔 후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조금씩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산 베어스와 잠실 원정. 우리가 기대하던 플로리얼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8일 수비 실책이 있긴 했지만 2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9일에는 주루사가 있었지만 2안타(3루타 1개)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때 플로리얼은 "타석에서 많은 생각을 안 하고 그저 공격을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실수를 안 하게끔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었다.
원정에서만 펄펄 날았던 플로리얼은 11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기대하던 홈런까지 기록했다. 플로리얼은 7회말 김서준의 143km 직구를 공략해 8m 몬스터월을 넘겼다. 시즌 첫 홈런이었다.
플로리얼은 최근 5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5경기 9안타 6타점 6득점 타율 0.391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율 꼴찌의 굴욕을 잊어도 될 것 같다. 어느덧 시즌 타율도 0.214까지 끌어올렸다. 4월 10경기 가운데 멀티히트 경기가 4경기다.
최근 플로리얼은 "수비할 때는 수비만 생각하고, 공격할 때는 공격만 생각한다"라며 "홈런을 쳐서 속이 뻥 뚫리긴 했지만, 내가 홈런을 치든 안 치든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난 타순은 상관없다. 어느 타순에 들어가든 최대한 열심히 하고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반등하려면 플로리얼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플로리얼은 더욱 더 뜨거운 타격으로 팀에 힘을 더할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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