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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수가 스플리터를 많이 요구했는데…”
야마모토 요시노부(27, LA 다저스)가 괴물로 불리는 이유는 90마일대 중반의 포심도 포심이지만, 스플리터, 컷패스트볼, 커브가 모두 주무기라고 해도 될 정도로 완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야마모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 직후 MLB.com에 “작년엔 포수가 스플리터를 많이 요구했는데 내가 컨트롤 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스플리터가 컨트롤이 안 됐다는 얘기가 아니라, 자신이 감당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그는 “그래서 뒤처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스플리터에 만족한다. 그래서 사용량이 많다”라고 했다. 실제 컵스 타선에 11차례의 헛스윙 유도를 했는데, 그 중 7개의 공이 스플리터였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작년 야마모토는 평균 90.2마일의 스플리터를 24.2%의 비율로 구사했다. 사실 매우 훌륭했다. 피안타율 0.170, 피장타율 0.266이었다. 회전수 1326회, 스트라이크 존 외곽에서의 헛스윙률은 38.6%였다.
그러나 올해 야마모토의 스플리터는 더 좋다. 본인의 말대로 30.3%로 사용률이 올랐다. 피안타율 0.100, 피장타율 0.233이다. 회전수는 1485회, 스트라이크 존 외곽에서의 헛스윙률은 54.4%다. 구종가치는 작년과 올해 모두 2다. 하드히트 허용률도 작년 37.7%서 올해 28.6%로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야마모토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작년에도 매우 좋았고, 올해는 더 좋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12일 컵스전서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103개의 공을 던졌고, 스플리터가 단연 가장 돋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플리터가 정말 좋았다”라고 했다. MLB.com은 “가장 효과적인 투구는 던진 투구의 30%를 차지하는 스플리터였다. 평균 구속은 90.9마일로 시즌 평균 91.8마일보다 한 계단 낮아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컵스 타자들이 직구를 쳐내지도 못했다”라고 했다.
작년보다 출발이 더 좋다. 1년간 메이저리그를 경험해보면서 한결 여유가 생겼다.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23이다. 피안타율 0.171, WHIP 0.91로 압도적이다.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프지만 않으면 일본프로야구 시절 괴물모드가 재가동될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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