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감각 잃었고, 그의 수비를 이해할 수 없다"...'실점 빌미 제공→54분 교체' 김민재 향한 역대급 '혹평'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54분을 소화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요나스 우르비히-콘라트 라이머-에릭 다이어-김민재-요시프 스타니시치-요슈아 키미히-레온 고레츠카-마이클 올리세-토마스 뮐러-르로이 자네-해리 케인이 선발로 출전했다.

도르트문트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그레고어 코벨-니클라스 쥘레-엠레 잔-발데마르 안톤-살리흐 외즈잔-율리안 뤼에르손-파스칼 그로스-율리안 브란트-다니엘 스벤손-세루 기라시-막시밀리안 바이어가 먼저 나섰다.

양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도르트문트가 후반 3분 승부의 균형을 깼다. 김민재가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오른쪽에서 뤼에르손이 높게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김민재가 뒤에서 들어오던 바이어를 놓쳤다. 바이어는 편안하게 헤더슛을 시도해 뮌헨의 골문을 열었다.

뮌헨은 후반 9분 승부수를 띄웠다. 라파엘 게레이루를 투입하고 김민재를 교체했다. 뮌헨은 후반 2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르주 그나브리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한 뒤 뮐러에게 패스했고, 뮐러가 내준 볼을 게레이루가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4분 뮌헨은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교체 투입된 그나브리가 해결사를 맡았다.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은 그나브리는 드리블 돌파로 도르트문트 수비진을 농락했고,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도르트문트 골대 구석을 찔렀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30분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볼이 문전 앞으로 흘렀고, 기라시가 감각적인 터치 이후 발리슛을 시도했다. 기라시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세컨볼을 안톤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뮌헨은 21승 6무 2패 승점 69점으로 분데스리가 선두를 유지했으나 2위 레버쿠젠(승점 63점)과 승점 6점 차로 쫓기게 됐다. 도르트문트는 12승 6무 11패 승점 42점으로 분데스리가 8위에 머물렀다.

김민재는 혹평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6.5점을 부여했다. 김민재는 54분 동안 클리어링 4회, 가로채기 4회, 태클 1회, 경합 성공 3회, 패스성공률 94%, 키패스 1회를 기록했으나 실점으로 이어진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마테우스는 김민재를 비판했다. '스포르트1'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공을 향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공에서 멀어졌다. 그는 방향 감각을 잃었고 전체적인 수비적인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바이어가 뒤로 빠져나와 헤딩으로 득점하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선제골을 허용해서는 안됐다. 김민재도 알고 있다. 단순한 크로스였다. 김민재는 상대를 놓쳤다. 어디서 오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김민재는 전반전에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 모든 선수와 마찬가지로 김민재도 시즌이 끝날 때 100%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출전할 수 없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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