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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충격적인 소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최근 '기름손'으로 전락한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선발 제외를 원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선수들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골키퍼 오나나를 비난했다. 맨유는 오나나의 두 번의 실수로 올랭피크 리옹전에서 2-2로 비겼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제외될 수 있다. 팀 동료들은 오나나가 리옹을 조롱하며 운명을 시험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카메룬 국적의 골키퍼 오나나는 아약스 유스팀 출신이다. 2016-17시즌부터 아약스의 주전 골키퍼로 뛰었고, 2018-19시즌에는 아약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오나나는 아약스에서 뛰어난 반사 신경을 활용해 슈퍼세이브를 선보였고, 후방 빌드업에서도 강점을 드러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22년 여름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오나나는 인터 밀란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2022-23시즌 오나나는 41경기에 출전해 36실점밖에 내주지 않으며 인터 밀란의 UCL 준우승을 견인했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 5500만 유로(약 89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로 이적했다.
그러나 오나나는 맨유에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 시즌 공식전 51경기에 출전해 무려 83실점을 내줬다. 올 시즌에도 실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반복했다. 지난 11일에는 리옹과의 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도 2번이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맨유 선수들의 인내심도 폭발했다. 맨유 선수들은 오나나의 선발 제외를 요청했다. '더 선'에 따르면 맨유 관계자는 "몇몇 선수들은 오나나에게 정말 화를 냈다. 그런 행동은 운을 시험하는 것이다. 일부 선수들은 이제 알타이 바인드르에게 기회를 줄 때가 된 게 아니냐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도 오나나를 선발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아모림 감독은 오나나를 비판의 중심에서 잠시 벗어나게 할 것을 고려 중이며 바인드르가 출전을 위해 대기 중이다. 아모림은 다가오는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여러가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며 백업 골키퍼 바인드르가 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장기적으로 골키퍼 교체까지 고려하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맨유가 파르마의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에 대한 스카우팅을 본격화했다. 맨유는 오나나의 연이은 실수 이후 이번 여름 새로운 골키퍼 영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맨유는 스즈키를 영입하기 위해 4000만 파운드(약 745억원)를 제안할 예정이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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