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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루타 머신이 또 한방 터트렸다. 그러나 2루타에만 열광할 때가 아니다. 내셔널리그에서 최정상급 활약을 펼친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4-8로 뒤진 7회말 2사 1루서 양키스 우완 루크 위버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 85.2마일 체인지업이 낮게 떨어지는 걸 절묘하게 들어올려 우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타격 테크닉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로써 이정후는 올 시즌 8번째 2루타를 생산했다. 카일 터커(7개, 시카고 컵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2루타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에선 조나단 아란다(탬파베이 레이스),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 이상 6개)가 공동 1위다.
이정후가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최고의 2루타 머신으로 등극했다. 그런데 2루타만 부각될 성적이 아니다. 알고 보면 내셔널리그 타격 주요 부문에서 탑10에 들어온 상태다. 이정후는 이날까지 13경기서 51타수 17안타 타율 0.333 1홈런 7타점 14득점 출루율 0.404 장타율 0.588 OPS 0.992다.
내셔널리그 타율 7위, 장타율 10위,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득점 공동 5위다. OPS도 8위다. 이밖에 출루율 14위, 최다안타 공동 11위다. 아직 표본이 작긴 해도 시즌 출발이 상당히 좋다는 증거들이다.
이정후는 절친 김혜성(26,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과 달리 키움 히어로즈 시절의 타격폼을 고수한다. 여전히 방망이를 어깨 부근에 올리고 친다. 배트를 가슴 부근에 올리고 타격을 시작하는 것과 달리 히팅포인트까지 거리가 있어도 빠르고 강하게 중심이동을 한다.
이정후 역시 2023시즌에 방망이 높이를 낮췄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즉, 자신의 타격기술의 우수함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인 시즌 초반이다. 이 좋은 흐름이 시즌 내내 이어지지 않더라도 관리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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