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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에릭 다이어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1년 재계약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국적의 센터백 다이어는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벤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지난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뮌헨은 당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된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이어를 임대로 영입했다.
백업 센터백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이어는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뒤에도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리흐트를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했다. 김민재를 벤치로 밀어낸 다이어는 지난 시즌 공식전 20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올 시즌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뒤 다이어는 벤치로 밀려났다.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를 대신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다이어는 올 시즌 공식전 22경기에 나섰는데 대부분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을 때나 중요하지 않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다이어는 뮌헨을 떠날 것처럼 보였다. 원래 뮌헨은 올 시즌 종료 후 다이어를 매각할 예정이었다. 다이어는 오는 6월 뮌헨과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다이어가 뮌헨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재계약이 필요했는데 뮌헨이 백업 자원인 다이어와의 재계약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결별이 예상됐다.
하지만 뮌헨은 최근 마음을 바꿨다. 다이어는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의 부상 공백을 메워주면서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키커'에 따르면 콤파니 감독은 "다이어가 가진 요소들은 팀에 필수적"이라며 "다이어는 중요한 경기에서도 팀에 큰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결국 뮌헨은 다이어와 1년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지난달 28일 "뮌헨은 다이어와 2026년까지 1년 연장 계약을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협상이 시작됐으며 빠른 시일 내에 최종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다이어는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받고 있어 팀의 재정 부담이 적다. 또한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한 리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다음 시즌에도 주전 수비수로 중용될 예정이며 다이어는 백업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다이어는 김민재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다. 뮌헨은 지난 5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8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김민재는 다이어와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는 후반 45분 다이어가 머르김 베리샤를 완벽하게 놓치자 다이어를 향해 집중하라는 듯이 소리쳤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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