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박영현이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에서 6-5 승리를 가져왔다. KT는 연승과 함께 9승 7패 1무를 기록,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소형준이 5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과 함께 2022년 9월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7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이후 928일 만에 선발승에 성공했다. 이어 올라온 손동현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원상현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3실점(2자책), 김민수 0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8회초 투수 교체가 기가 막혔다. 삼성이 8회 선두타자 윤정빈의 2루타, 김성윤의 1타점 3루타에 힘입어 5-6 한 점차로 맹추격했다. 이재현의 타구는 직선타 아웃. 그리고 김민수가 1사 3루에서 류지혁과 풀카운트 승부까지 가자 KT 벤치는 과감하게 마무리 박영현을 올렸다. 박영현은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구자욱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9회 역시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첫 승이자, 928일 만의 선발승을 축하한다. 불펜 투수들도 자기 역할을 다했다. 특히 타이트한 상황에서 경기를 매조 지은 박영현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타선 역시 삼성의 에이스 데니 레예스를 흔들었다. 이날 레예스는 2이닝 7피안타 2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3안타 2득점, 배정대가 3안타 1타점 1득점, 장준원이 2안타 1타점, 장성우가 1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강백호와 김민혁도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강철 감독은 "상하위 타선에서 골고루 집중력을 보여줬다. 1회 무산될 뻔했던 찬스에서 장성우, 배정대가 2타점을 합작하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강백호, 김민혁의 타점과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장준원의 추가 타점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 속에 진행됐다. 오후 2시 17분부터 25분까지 우박으로 인해 중단될 정도. 경기 전에는 많은 비와 강풍 속에 경기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올 시즌 홈 3호 매진에 성공하며,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한 KT 선수단이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한 주 동안 수고 많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추운 날씨에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KT는 광주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잠실로 이동해 LG 트윈스와 3연전을 가진다.
수원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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