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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전설적인 선수 세르히오 라모스. 올 해 39살인데 아직도 멕시코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라모스는 2005년부터 2021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센터백으로 뛰며 12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라리가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각각 5번씩 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2시즌 뛰었다.
정말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경험한 라모스인데 이번에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황당한 상황을 맞았다.
영국 더 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라모스는 최근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차기위해 준비중이었다. 그런데 골키퍼가 등을 돌려 뒤로 서 있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상황에 부딪혔다. 당황한 라모스는 공을 차지 않고 주심만 바라보는 등 정말 어이없어했다.
스페인 세비아에서 은퇴를 했던 세르지오 라모스는 올 해 1월 멕시코 클럽인 몬테레이와 계약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몬테레이가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기에 라모스를 1년 단기계약으로 영입했다. 한국 시간 13일 열린 경기는 티그레스의 홈 구장에서 킥오프했다.
0-0이던 후반 초반 몬테레이는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선수가 바로 라모스였다. 그런데 골키퍼가 페널티킥에 앞서 기이한 행동을 했는데 당연히 라모스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영상을 보면 뒤로 돌아선 골키퍼 나우엘 구즈만은 그대로였고 정상적으로 위치를 잡았을 때는 좌우로 뛰어 다녔다. 이렇게 해서 페널티킥은 1분 이상 지연되었다고 한다.
라모스는 멕시코 리그에서 사건을 많이 일으켰다. 특히 지난 달 중순 푸마스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의 엉덩이를 차는 바람에 퇴장을 당하는 등 멕시코 리그에서도 기이한 행동을 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당했다고 보면 된다.
구즈만은 거의 30초 동안 뒤돌아보지 않고 어깨 너머로 라모스를 응시했고 다시 뒤돌아 서 있었다. 라모스는 심판 마르코 오르티스를 보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무슨 이런 경우가 있느냐’는 눈빛을 보냈다.
이유는 구즈만이 라모스를 놀린 것이 아니었다. 반칙을 해서 퇴장을 당한 동료 오티스가 여전히 그라운드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오티스는 아주 천천히 상대방 골문까지 걸어가서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심판은 이런 오티스의 행동을 재촉하지 않았다. 주심이 페널티킥 휘슬을 불지 않았기에 그렇다.
아마도 라모스는 이런 상황을 몰랐던 탓에 골키퍼의 행동에 당황한 듯 했다. 주심은 오티스가 그라운드를 벗어나자 휘슬을 불었고 골키퍼도 정면으로 돌아서서 페널티킥을 막을 준비를 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라모스는 골키퍼 오른쪽 구석으로 낮고 빠르게 골을 성공시켰다. 구즈만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가 없었다. 라모스는 격하게 골 세리머니를 했다.
이 모습을 본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골키퍼는 정말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비수를 위협하고 싶었을까?”라고 의문을 표하거나 “이게 진짜 리그에서 일어난 일이야?”라며 허탈해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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