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크리스 폴, 통산 20번째 시즌에 82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 NBA 최초 대기록
시즌 후 은퇴 가능성 미지수... 과거 인터뷰에선 "여름에 은퇴 여부 정할거야"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CP3' 크리스 폴이 NBA 역대 최초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샌 안토니오 스퍼스는 14일,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2024-2025 NBA 정규 시즌 홈 경기에서 125-118로 승리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13위(34승 48패)로 시즌을 마쳤다.
샌 안토니오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크리스 폴을 영입하며 백 코트 전력을 보강했다. 이어 지난 2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새크라멘토 킹스의 스타 플레이어 디애런 팍스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두었다. 그러나 팀의 핵심 선수로 거듭난 NBA 최고의 유망주 빅터 웸반야마가 혈전증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며 위기에 빠졌다. 이어 트레이드로 영입한 팍스까지 새끼손가락 힘줄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악재가 겹쳤다. 플레이오프를 노리며 야심차게 전력 보강을 했지만 핵심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13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팀을 끝까지 지탱한 건 20년 차 베테랑 크리스 폴이었다. 폴은 한 달 뒤에 40세를 맞이하는 노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 시즌 8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는 등 부상 없이 건강한 시즌을 보냈다. 경기당 27.9분 출장하며 평균 8.7득점, 3.6리바운드, 7.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턴오버도 1.6개로 효율적이었다.
폴은 2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NBA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웠다. 폴은 존 스탁턴, 마이클 조던에 이어 40세의 나이로 82경기에 출전한 세 번째 선수가 되었다. 또한 NBA에서 보낸 20번째 시즌을 보낸 선수 중 82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전성기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폴의 존재는 샌 안토니오에 큰 도움이 된다. 샌 안토니오는 웸반야마, 스테픈 캐슬, 데빈 바셀 등 재능 넘치는 젊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폴은 영리한 플레이의 대명사로, NBA 역대 최고의 BQ(농구 지능)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젊은 선수들에게 경기 내외적으로 좋은 멘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다.
폴은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NBA에서 2번째로 나이가 많다.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폴은 지난해 12월 진행한 인터뷰에서 "은퇴까지 아마 1년이나 2년 남은 것 같다. 나는 시즌이 끝날 때 마다 내 몸 상태를 평가한다. 최대한 오래 뛸 것이며, 다가오는 여름에 은퇴 여부가 정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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