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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버밍엄 시티가 2번째 우승 트로피를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버밍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트로피'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백승호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2분을 소화했다.
버밍엄은 전반 15분 만에 선취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할리 밀스가 슈팅을 시도했다. 밀스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로 연결됐다. 버밍엄은 전반 45분 추가 득점까지 내줬다. 리키 제이드 존스의 크로스를 헥터 키프리아누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결국 버밍엄은 0-2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백승호는 선발 출전해 72분을 소화했으나 쥐가 올라오며 교체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백승호에게 6.8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백승호는 72분 동안 터치 64회, 패스성공률 91%, 드리블 성공 2회, 경합 성공 7회, 가로채기 1회, 태클 2회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버밍엄은 아쉽게 더블에 실패했다. 버밍엄은 지난 12일 렉섬 AFC가 위건 애슬레틱과 0-0으로 비긴 뒤 올 시즌 EFL 리그원(3부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현재 리그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버밍엄은 29승 8무 3패 승점 95점으로 2위 렉섬(승점 82점)에 승점 13점 차로 앞서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이미 버밍엄은 다음 시즌 EFL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버밍엄은 지난 9일 피터버러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최소 2위를 확보했다. 리그원 1위와 2위는 다음 시즌 2부리그로 다이렉트 승격하고 3위부터 6위는 승격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우승 팀 한 팀만 추가로 승격을 확정하게 된다.
지난 시즌 버밍엄은 EFL 챔피언십에서 22위에 그쳐 강등을 당했으나 한 시즌 만에 리그원 우승으로 2부리그에 복귀하게 됐다. 버밍엄이 3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4-95시즌 이후 30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백승호가 함께했다. 백승호는 올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백승호는 현지 매체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지난 5일 반즐리와의 41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버밍엄 라이브'는 "후반전 터치라인 근처에서 조나단 러셀을 속이기 위해 어깨를 떨어뜨려 돌파하는 장면은 정말 멋졌다. 리그원 역사상 이런 재능을 가진 선수는 거의 없다. 간단히 말해 백승호는 이 리그에 있으면 안 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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