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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빙레전드' 코케가 다음 시즌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에 남는다.
스페인 '마르카'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코케의 거취를 두고 마지막 협상이 진행됐을 때 2025년 6월까지의 계약 연장과 함께 매 시즌 종료 후 1년 단위 갱신이 포함된 합의가 이뤄졌지만 ATM은 올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코케의 향후 계획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정했다. 다음 시즌에도 계속 주장을 맡아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코케는 구단 123년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살아있는 전설로 현재까지 673경기에 출전했고, 앞으로도 그 기록은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8개의 트로피를 보유한 코케는 5살에 ATM 유스팀에 입단한 이후 줄곧 ATM에서만 뛰었고, 2019년부터 주장을 맡고 있다. 그야말로 ATM의 특별한 존재"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국적의 미드필더 코케는 ATM '원클럽맨'이다. 2000년 ATM 유스팀에 입단한 뒤 단 한 번의 임대나 이적도 없이 ATM에서만 뛰고 있다. 2009-10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2010-11시즌부터 1군에 정착했다. 올 시즌까지 ATM 역사상 최다 출장 기록(678경기)을 세웠고 2019-20시즌부터 ATM의 주장을 맡고 있다.
코케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부임한 뒤 전성기를 맞이했다. 코케는 ATM에서 라리가 2회와 코파 델 레이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2회, UEFA 슈퍼컵 2회 등 총 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3-14시즌에는 라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22-23시즌 코케는 라리가 7라운드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아델라르도 로드리게스(553경기)의 ATM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로드리게스의 ATM 라리가 역대 최다 출전 기록(401경기)도 갈아치웠다. 올 시즌 코케는 36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코케는 ATM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코케는 매 시즌이 끝날 때마다 1년 재계약을 맺을 수 있는 조항을 포함했고, 주급까지 대폭 삭감했다. 코케는 재계약을 체결한 뒤 "집을 떠날 기회가 많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며 "나에게 ATM 주장 완장은 영광"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코케는 "언젠가 나와 구단을 위한 좋은 방향을 찾을 순간이 올 것"이라며 "내 계약이 매 시즌 갱신된다는 사실을 넘어 계약 자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나와 구단은 모두가 알고 있다. 우리는 한평생을 서로 함께 해왔기 때문에 우리에겐 서로 실제 서류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ATM은 다음 시즌에도 코케의 잔류를 바라고 있다. '마르카'는 "ATM은 코케가 한 시즌 더 팀의 주장으로 남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코케의 출전 시간을 크게 줄어들었지만 스스로 벤치를 받아들이고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하며 선수단을 하나로 묶고, 새로운 선수들에게 ATM의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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