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농심·오뚜기·팔도, 생산 원가 ‘급등’에 인상
‘불닭볶음면’ 삼양식품, 올해 가격 동결 대조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대표적인 서민 음식 라면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며 1000원으로 살 수 있는 제품이 희귀해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가 이날부터 라면과 음료 가격을 인상했다. 2022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소매점 판매 기준으로 팔도비빔면은 기존 1100원에서 1150원으로 4.5%, 왕뚜껑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인상했다. 남자라면은 940원에서 1000원으로 6.4% 올랐다.
이마트24도 자체브랜드(PB) ‘아임e’ 제품 중 라면 2종 가격을 인상한다. 아임e 얼큰e라면 봉지라면은 이날부터 50원 오른 600원에 판매된다. 컵라면도 800원에서 850원으로 인상됐다. 인상률은 각각 9.1%, 6.3%다.
해당 제품은 팔도와 이마트가 협업해 만들었다. 팔도가 라면 10여종의 가격을 올렸는데 이에 따른 가격 인상이다.
앞서 국내 라면 업계 1·2위 기업 농심과 오뚜기도 가격을 올렸다. 오뚜기는 지난 1일 자로 출고가를 평균 7.5% 인상했다. 오뚜기 라면 가격 인상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인상 대상 제품은 진라면, 짜슐랭 등 16개 품목이다. 인상률은 진라면이 10.3%로 가장 크다. 진라면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716원에서 790원으로 올랐다. 용기면은 1200원으로 100원 올라 1300원이 됐다. 짜슐랭은 976원에서 1056원으로 8.3% 가격이 인상됐다. 오동통면도 800원에서 836원으로 판매가가 조정됐다.
농심은 지난달 17일부터 가격을 인상했다. 신라면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3% 판매가가 뛰었다. 농심은 신라면 가격을 지난 2023년 6월 1000원으로 올렸다가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따라 재조정한 바 있다. 이밖에 출고가 기준 인상률은 너구리 4.4%, 안성탕면 5.4%, 짜파게티는 8.3% 수준이다.
각사는 고환율·고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에 이어 인건비와 물류비까지 겹치면서 제품 생산 원가가 급등했기에 불가피한 인상이라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팜유 선물 연평균 가격은 지난해 메트릭톤당 939달러로 지난해보다 13.7% 올랐다”면서 “원가 부담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은 라면과 스낵류, 소스류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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