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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다음은 버질 반 다이크의 차례가 되길 바라요"
리버풀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모하메드 살라가 2024-25시즌 이후에도 리버풀에 남기로 했다. 새로운 계약에 서명했음을 공식 발표한다"며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살라는 이번 계약으로 리버풀에서의 미래를 확정 지었다"고 전했다.
살라는 리버풀 소속으로 395경기에 출전해 243골 112도움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리버풀과의 계약이 끝날 예정이었지만, 재계약을 체결하며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27년 6월까지 리버풀을 위해 뛸 예정이다.
리버풀은 13일 오후 10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살라는 전반 18분 루이스 디아스의 득점을 도왔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공을 몰고 들어왔다. 이어 박스 안으로 패스를 찔렀고 디아스가 마무리했다.
리버풀은 후반 41분 앤드류 로버트슨의 자책골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주장' 버질 반 다이크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44분 코너킥 기회에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올린 공을 헤더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3승 7무 2패 승점 76으로 1위다. 2위 아스널과 격차는 13점 차다. 6경기를 남겨둔 상황, 큰 이변이 없다면 무난하게 우승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살라는 재계약을 확정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리고 자신에 이어 반 다이크도 빠르게 재계약을 체결하길 원한다는 뜻을 보였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살라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조기에 계약을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 그리고 다음은 반 다이크가 되길 바란다"며 "그냥 ‘희망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본인이 원하는 걸 선택할 수 있지만, 전 그가 다음 시즌에도 여기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결정은 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풀 '주장' 반 다이크 역시 올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과의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다. 그는 “오늘 리버풀에서 주장으로서 100번째 경기를 치르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오늘은 특히 힐즈버러 참사 추모일이었기에 감정이 북받친 날이었고, 가장 중요한 건 승점 3점을 따내고 모두의 꿈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었다"며 "선수들뿐 아니라 코칭 스태프, 구단 직원들, 리버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의 꿈이다. 이 클럽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다음 주가 어떤 모습일지는 지켜보자”고 밝혔다.
'미러'는 "반 다이크의 이 같은 발언은 경기 전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해설을 맡은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의 추측과도 일치한다"고 했다.
캐러거는 경기 전 “제 생각에 다음 주쯤 반 다이크에 대한 발표가 있을지도 모른다. 살라 소식이 며칠 전에 나왔는데, 두 선수의 발표를 같은 날 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며 "서로의 '순간'을 빼앗지 않기 위한 배려일 것이다. 살라는 며칠 전 자신의 순간을 가졌고, 다음 주엔 반 다이크 차례일 것"이라고 전했다.
리버풀과 반 다이크가 곧 재계약 발표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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