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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데어 클라시커'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현지 매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54분을 소화했다.
도르트문트가 후반 3분 선취골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김민재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율리안 뤼에르손이 높게 크로스를 시도했다. 김민재가 뒤에서 들어오던 막시밀리안 바이어를 놓쳤고, 바이어는 김민재를 제치고 편안하게 헤더슛을 시도해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후반 9분 승부수를 띄웠다. 라파엘 게레이루를 투입하고 김민재를 교체했다. 뮌헨은 후반 2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르주 그나브리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한 뒤 토마스 뮐러에게 볼을 연결했고, 뮐러가 내준 볼을 게레이루가 원터치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후반 14분 뮌헨은 역전에 성공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은 그나브리가 드리블 돌파로 도르트문트 수비진을 농락했고,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그러나 뮌헨은 후반 30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발데마르 안톤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양 팀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뮌헨은 승점 69점으로 선두를 유지했으나 2위 레버쿠젠(승점 63점)과 승점 6점 차로 쫓기게 됐다. 김민재는 혹평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6.5점을 부여했다. 김민재는 클리어링 4회, 가로채기 4회, 경합 성공 3회를 기록하고도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빈센트 콤파니는 위치 선정 실수를 범한 김민재를 즉시 교체했고, 막스 에베를 단장은 공개적으로 김민재를 비난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괴물'이라고 불렸는데 뮌헨 팬들은 이런 모습을 살짝 보았을 뿐이다.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한 뒤 자신의 폼과 명성에 한참 뒤처져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서 실수를 범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진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에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요 우파메카노가 수비 리더 역할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번 시즌 김민재는 탄탄한 활약을 펼쳤지만 실수도 여러 차례 범했다. '옵타'의 데이터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민재는 실책으로 총 6골을 내줬다. 인터 밀란과의 UCL 8강 2차전에서도 빠질 수 있다. 현재 김민재는 초보적인 자질만 갖추고 있을 뿐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타어 마테우스 역시 최근 "김민재는 공을 향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공에서 멀어졌다. 그는 방향 감각을 잃었고 전체적인 수비적인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바이어가 뒤로 빠져나와 헤딩으로 득점하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에베를 단장은 "선제골을 허용해서는 안 됐다. 김민재도 알고 있다. 단순한 크로스였다. 김민재는 상대를 놓쳤다. 어디서 오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김민재는 전반전에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 모든 선수와 마찬가지로 김민재도 시즌이 끝날 때 100%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출전할 수 없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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