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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킨스 & 헨리 데이비스, 전체 1순위 지명자로 이루어진 최초의 배터리
스킨스는 신인왕 수상, 데이비스는 마이너리그 전전... 엇갈리는 희비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메이저리그(MLB) 설립 121년만에 최초의 기록이 나왔다.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5일(이하 한국 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폴 스킨스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경기에서 6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이번 경기 호투로 반등에 성공했다.
스킨스는 2023년 MLB 드래프트 1라운드 1번, 즉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선수다. 워싱턴에서 활약했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이후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평가에 걸맞게 스킨스는 입단 첫해 AAA에서 7경기 27.1이닝을 던지며 45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ERA(평균자책점) 0.9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를 박살 내며 드래프트 지명 307일 만에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었다.
그리고 맞이한 메이저리그 첫 시즌, 스킨스는 133이닝을 던지며 170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ERA 1.96을 기록했다. 5월에 데뷔했음에도 fWAR 4.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투수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킨스는 2024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으며, 사이 영 상 3위에도 올랐다. 만약 스킨스가 개막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면 사이 영 상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스킨스는 헨리 데이비스와 배터리를 이뤘다. 데이비스는 2021년 MLB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선수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투수와 포수가 배터리를 이룬 것이다. 이는 수많은 기록이 즐비한 메이저리그 121년 역사상 첫 번째 기록이다.
데이비스는 후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피츠버그의 포수 앤디 로드리게스의 부상으로 인해 교체로 출장했다. 스킨스의 투구가 타석에 있던 제임스 우드의 발을 맞고 로드리게스에게 향했고, 로드리게스의 검지가 찢어지며 데이비스가 대신 출장하게 된 것이었다.
데뷔 시즌부터 메이저리그를 폭격했던 스킨스와 달리 데이비스는 아직까진 아쉬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023년 메이저리그에 처음 콜업되었지만 62경기동안 OPS 0.653, fWAR -0.9를 기록하는 등 아쉬운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도 OPS 0.454, fWAR -0.7을 기록하며 트레이드로 영입된 조이 바트에게 주전 포수 마스크를 넘겨줬다.
피츠버그는 40인 로스터에 3명의 포수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1,2옵션 포수 바트와 로드리게스가 모두 부상당했다. 당분간 3옵션 포수인 데이비스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회에도 반등하지 못한다면 데이비스는 역대 최악의 전체 1순위 지명자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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