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포수에 이어 노히트노런 포수 수식어까지' 65억 안방마님 감격 "투수들에게 감사해"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박동원이 완벽한 리드로 KBO리그에 새 역사를 합작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3-0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LG는 15승 3패 승률 0.833으로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무엇보다 이날 LG는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팀 노히트노런이다. 역대 4번째 기록이다.

리그 역사상 첫 번째 팀 노히트노런은 2014년 10월6일 LG가 NC를 상대로 작성했다. 2022년 4월2일 SSG가 NC와의 개막전에서 두 번째로 완성했다. 최근 기록은 2023년 8월 6일 롯데가 SSG를 상대로 기록했다.

노히트 노런은 팀이 최소 9회 동안 단 한 번의 안타 및 실점도 허용하지 않고 완투에 성공한 게임을 말한다.

마운드가 강해야 한다. 선발로 나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지난 2경기 부진을 털고 6이닝 무피안타 1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노히트 경기를 펼치긴 했지만 허벅지 뭉침 증세가 있어 6이닝 소화에 만족해야 했다.

에르난데스에 이어 김진성(1이닝 무실점), 박명근(1이닝 무실점) 장현식(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4명의 투수들과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는 박동원이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총액 65억 원 계약과 함께 이적한 박동원은 이적 첫 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박동원은 '우승 포수' 타이틀까지 얻었다.

2년 뒤인 이날에는 노히트노런 포수라는 수식어까지 붙게 됐다.

경기 후 박동원은 "우리 투수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오더지라도 집에 들고 가야할 것 같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에르난데스 호투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처럼 터무니 없는 공이 없었다. 원래 모습을 찾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오늘의 에르난데스 공은 타격이 좋은 팀도 치기 힘들었을 것이다. 공이 그만큼 좋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마무리 장현식은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영웅을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이재현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김성윤을 상대로도 볼 4개를 연속으로 뿌렸다. 박동원이 마운드를 한 번 방문하고 왔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류지혁을 상대하기 전 투수 코치까지 올라왔다. 장현식은 11구 승부 끝에 병살타로 처리하며 힘겹게 경기를 마쳤다.

박동원은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어디 아프냐고 물어봤다. 원래 던지던 대로 던지겠다고 했는데 스트라이크 안 들어올 것 같아서 변화구를 던지자고 했다. 그래서 포크볼만 던졌다. 그나마 스트라이크가 들어올 것 같았다"며 "현식이가 잘 던져줄 거라 생각했다. 스트라이크 확률이 높은 구종(포크볼) 선택해서 던지게 해야겠다 싶어서 계속 그것만 사인을 냈다"고 돌아봤다.

LG 박동원이 4회말 1사에 안타를 치고 1루를 밟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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