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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 그는 이달 초 2015년 8월 입단한 맨시티를 떠나겠다고 밝혀 맨시티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지금과 같이 맨시티가 프리미어 리그 왕자로 군림하게된 것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브라위너가 미드필더에서 중원 사령관 노릇을 톡톡히 했던 것도 한 몫했다.
지난 10년간 브라위너는 맨시티에 수많은 트로피를 안겼다. 프리미어리그(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커뮤니티실드 우승 3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브라위너가 팀을 떠난다는 소식에 영국 언론은 ‘그를 대체할 선수는 아마도 지구상에는 없을 것이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수사가 아니라 통계가 이를 뒷받침했다. 맨시티 올린 승점의 40% 이상을 획득하는데 브라위너가 기여했다는 것이다.
브라위너가 합류한 후 맨시티가 2015-16시즌부터 지난 2023-24시즌까지 거둔 승점은 783점이었는데 이중 41.9%인 328점을 획득하는데 브라위너가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 통계상 나타난 수치였다.
9시즌 동안 브라위너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70골과 118도움을 기록했는데 이 활약에 힘입어 그는 한 시즌에 36.4점의 승점을 제공했다고 통계회사는 분석했다. 그래서 영국 언론은 아마도 ‘브라위너의 업적을 대체할 선수는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의견을 제시한 언론도 있다. 최근 데일리 스타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브라위너가 위대한 미드필더인 것은 맞지만 역대 최고의 MF는 아니라는 것이다.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데일리 스타의 해리 브렌트기자는 ‘케빈 더 브라위너는 프리미어 리그의 GOAT 미드필더가 아니다’라고 반기를 들었다. GOAT(Greatest Of All Time)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의미인데 위대한 선수는 맞아도 GOAT는 아니며 그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4명 더 있었다고 주장했다.
브렌트 기자는 브라위너를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로 추대할 필요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독설을 보면 브라위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현역 시절보다는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브라위너는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퍼드, 패트릭 비에이라, 로이 킨보다 더 높은 자리에 두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다. 브렌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페인 아탈란타에서 9골을 넣은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7200만 파운드를 쏟아부은 것 보다 더 성급한 도박이라고 주장했다. 즉 과도한 평가라는 의미이다.
브렌트 기자는 제라드 등 4명의 레전드보다 브라위너가 가진 유일한 장점은 ‘덥수룩한 수염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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