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바비킴이 15세 연하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비킴은 미니 2집 'PART OF ME'의 곡들을 아내와 연애를 '다시' 하고 있을 당시 작업했다고 밝혔다.
바비킴은 연애와 결혼이 이번 앨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면서 "'연애를 다시'라는 말을 쓴 이유는 12년 전에 잠깐 만났던 연인이다. 12년 후인 2020년에 다시 프러포즈를 했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 결혼도 늦춰져서 1년 반 뒤에 하게 됐다. 와이프는 하와이 출신인데, 2020년부터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코로나19 때문에 못 오는 상황이었다. 휴대폰으로 계속 연애를 했다. 그때 음악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애를 하면서 영감을 받고 긍정적인 밝은 곡들을 쓰다 보니까 대중들이 (생각했을 때) 너무 나만의 이야기일 거 같았다. 솔직히 많은 아픔도 겪어왔고 이별도 충분히 한 상황에서 여러 감정들을 정리하기 위해 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 이별에 관한 곡도 있고, 사랑에 관한 곡도 있다. 사람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감정을 담았다"고 말했다.
바비킴은 아내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결혼까지 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14년 전 하와이에 공연하러 갔는데 그 당시 공연 스태프였다. 제가 첫눈에 반했다"며 "저는 호감이 가 있던 상황이었고, 아내는 제 스타일리스트와 친해져서 한국으로 놀러왔다. 자주 마주치게 됐고, 거기서 눈이 맞아서 연애를 1년 좀 안 되게 했다. 제가 워낙 바빴고 잘났었다. 그래서 헤어지게 됐는데, 그동안 아내는 한국에서 스타일리스트가 됐더라. 제 개인 스타일리스트 밑에서 일해서 자주 마주치긴 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2019년에 제가 복귀한 뒤에 꿈에 한 두 번 나타났다. 제가 복귀 방송으로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근데 방송하고 이틀 뒤에 뜬금없이 '잘 지내냐. '복면가왕' 잘 봤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라고 문자가 왔다. 그래서 요즘 뭐 하고 있냐고 했더니 다시 하와이로 가서 미용사 생활을 하고 있다더라. 제가 2년 마다 미국에 가서 휴식을 하는 편인데, 미국 오게 되면 하와이 한번 들르라고 하더라"라며 "전 이 친구가 결혼을 했는지, 남자친구가 있는지 묻지도 않았다. 제 꿈에 두 번이나 나타나서 '이게 인연인가' 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 제가 전화해서 '하와이 일주일 동안 갈 예정이다'라고 했더니 공항까지 픽업해주겠다고 하더라. 남편이 함께 나올지도 모르지만 묻지도 않았다. 근데 차에서 혼자 딱 내리더라. 그래서 일주일 동안 저녁 때마다 그냥 오빠 동생 사이로 만났다. 그때도 '남자친구 있어?', '갔다 왔어?(재혼)' 그런 걸 안 물어봤다. 그러다 마지막날에 한잔하고 본격적으로 질문하고 프러포즈 했다"고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자랑했다.
당시 아내의 반응으로 "'너랑 평생 같이 살고 싶다'고 하니까 아내는 당황을 했다. 근데 아내는 전혀 몰랐다고 하긴 했지만 살짝 느꼈던 거 같기도 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연애를 하려고 하니까 코로나19가 터졌다. 저는 (만나서) 소통하는 걸 좋아하지 문자를 잘 못한다. 근데 시간 차도 있어서 문자를 할 수밖에 없었다. 연애한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 빨리 한국에 와야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안 되고 많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바비킴은 아내에 대해 "되게 푹신한 소파 같은 기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애정을 표하면서 "예전에는 안좋은 일이 있거나 하면 혼술을 했는데, 이제는 술에 의지 안하고 아내와 말로 푼다. 제가 말이 많고 아내는 되게 조용해서 들어주는 편이다"라고 달달한 결혼 생활을 전했다.
한편 바비킴은 지난 2022년 6월 서울의 한 성당에서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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