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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라웃은 WBC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2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현장 취재진을 만나 미국이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벼르고 있다고 했다. 실제 미국은 2023년 대회서 일본에 우승을 넘겨준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으로 보인다.
마크 데 로사 감독을 선임했고, 애런 저지(33, 뉴욕 양키스)를 주장으로 임명했다. 여기에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2023년 대회 주장 마이크 트라웃(34, LA 에인절스)의 얘기를 게재했다. 트라웃도 이미 저지와 대화했으며, 저지를 적극 지지했다.
MLB.com에 따르면 트라웃은 내년 WBC에 꼭 참가하고 싶고, 우승하고 싶은 열망이 크다. 트라웃은 당연히 2023년 대회 결승 마지막 순간에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에게 삼진을 당한 것도 기억하고 있다.
트라웃은 “내년 WBC에서 우승하고 싶다.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그 경험은 정말 믿을 수 없다. 대회 분위기와 팬들, 야구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만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흥미로웠다. 내년엔 많은 선수가 함께하고 싶어할 것이다”라고 했다.
저지에 대해 트라웃은 “작년 MVP다. 난 저지를 좋아한다. 좋은 대화를 나눴다. 데로사 감독에게도 존경심을 갖고 있다. 우린 좋은 친구이고, 많은 소통을 한다”라고 했다. 트라웃은 올 시즌 부활 조짐이고, 저지는 저지답게 좋은 페이스다. 두 사람이 내년 WBC서 미국 외야를 책임질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트라웃은 “메이저리그의 많은 선수가 WBC가 얼마나 재밌고 경쟁력이 있는지 봤다. 다른 팀 선수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공통의 목표를 위해 뛰면서 미국에 자부심을 불어넣는 것도 재밌는 방법”이라고 했다. 트라웃이 더 많은 선수에게 WBC 참가를 독려할 수도 있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관장하는 대회다. 그러나 메이저리거는 대체로 대회 초창기만 해도 대회 참가에 대해 심드렁했다. 시즌 준비 루틴이 깨지고, 에너지 과소비로 부상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2009년, 2013년, 2017년, 2023년을 거쳐 완전히 정착하면서, 점점 대화 참가에 적극적인 선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은 2017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3년 대회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2026년 대회를 제대로 준비할 태세다. 이정후의 발언은 허언이 아니었다. KBO도 류지현 감독을 선임하고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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