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부담 내려놨으면 좋겠어요."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이숭용 감독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2차전을 앞두고 팀의 리모델링 핵심 3인방 내야수 박지환, 정준재, 고명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성적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정준재는 15경기 9안타 3타점 9득점 3도루 타율 0.180, 박지환은 14경기 8안타 3타점 3득점 타율 0.195를 기록 중이다. 고명준은 타율 2할을 넘기긴 했지만 16경기 11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 타율 0.216으로 거포 유망주로서 잠재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시작 전에 SSG의 미래를 이끌 리모델링 3인방으로 평가받았던 이들이다. 빼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숭용 감독은 시간을 갖고 기다리려고 한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어린 친구들은 조금 부담을 내려놔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박)지환이는 조금 가라앉았으면 하는 마음에 벤치에서 시작한다"라며 "명준이와 준재도 한 시즌을 쭉 가려면 겪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열심히 했다.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직 2년차 선수들이다.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들이 다 보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좀 굳어 있다고 판단이 된다. 좀 릴랙스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우리 팀에 중심들(최정, 에레디아)이 빠져 있는 상황이다. 같이 쳐주면서 올라오는 게 좋은데, 없다 보니 어린 선수들이 감당하기에 더 버겁지 않을까. 시간을 주고 싶고, 올라올 거라는 확신이 있다. 끝까지 안고 갈 생각"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전날 선발로 나왔던 드류 앤더슨은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 호투를 보였지만 패전 투수가 되었다.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일요일 등판을 고려해 일찍 내렸다. 1회 아쉬운 수비 빼고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전날 타자들이 2안타 빈공에 그쳤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 한승혁, 김서현에 꽁꽁 묶였다.
이숭용 감독은 "어제 같은 경우는 상대 투수가 잘 던졌다. 언젠가 터질 거라 생각한다. 코칭스태프들이 잘 준비하고 있고, 선수들도 이런 시련을 이겨야 업그레이드되지 않을까"라며 "코칭스태프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조만간 좋아질 것"이라고 희망을 노래했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오태곤(좌익수)-고명준(1루수)-현원회(3루수)-안상현(3루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 올 시즌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2.08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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