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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스팀 출신' 두 명의 선수를 모두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소속의 크리스 휠러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맨유의 홈그로운 유망주인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코비 마이누와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맨유는 선수 판매를 통해 올여름 이적시장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국적의 윙어 가르나초는 2015년 헤타페 유스팀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로 이적했다. 이후 가르나초는 5년 동안 ATM 유스팀에서 성장한 뒤 2020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가르나초는 2021-22시즌 FA 유스컵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맨유의 11년 만에 우승을 견인했고 프로에 데뷔했다.
가르나초는 2022-23시즌 1군에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가르나초는 34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10골 5도움으로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고, 맨유의 FA컵 우승을 견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 맨유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르나초는 10골 8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동료들을 이용하지 못하는 등 경기력에 기복을 보였다. 설상가상 루벤 아모림 감독과 불화설이 흘러나왔다. 맨유는 현재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PSR) 규정을 지키기 위해 가르나초의 매각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마이누 역시 맨유의 매각 대상이다. 잉글랜드의 중앙 미드필더 마이누는 맨유 성골유스 출신이다. 2014년 맨유 유스팀에 입단한 뒤 2022-23시즌 1군에 승격해 프로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부터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마이누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FA컵 우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마이누는 여전히 맨유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근육 부상으로 두 달 여 결장했던 마이누는 최근 복귀에 성공했다. 마이누는 지난 10일 열린 리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7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올 시즌 종료 후 맨유를 떠나야 할 수도 있다.
맨유는 다음 시즌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최소 10명의 선수를 내보낸 뒤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할 예정이다. 다만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의 매각이 먼저 진행돼야 한다. 따라서 맨유는 가르나초와 마이누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가르나초와 마이누는 모두 유스 출신이다. 가르나초는 중간에 ATM으로부터 이적했으나 마이누는 성골유스 출신이다. 심지어 맨유는 최근 마이누와 재계약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가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된다면 다른 팀들이 관심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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