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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빈센트 콤파니 감독과 해리 케인이 김민재를 옹호했다.
뮌헨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치른다. 뮌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전 기자회견을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콤파니 감독과 케인은 도르트문트전 실수 이후 비판의 대상이 된 김민재를 옹호했다.
며칠 전 김민재는 대형 실수를 범했다. 김민재는 13일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54분을 소화했는데 후반 3분 뒤에서 들어오던 막시밀리안 바이어를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뮌헨은 도르트문트와의 2-2로 비겼다. 2위 레버쿠젠에 승점 6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를 향한 혹평이 쏟아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콤파니 감독은 실수를 범한 김민재를 즉시 교체했고, 막스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를 비난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괴물'이라고 불렸는데 뮌헨 팬들은 조금밖에 보지 못했다.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한 뒤 명성에 한참 뒤처져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부진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에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김민재는 탄탄한 활약을 펼쳤지만 실수도 여러 차례 범했다. 현재 김민재는 초보적인 자질만 갖추고 있을 뿐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뮌헨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등장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김민재는 실수가 너무 많고, 부족하다. 뮌헨의 김민재는 올여름 이적이 불가능한 선수가 아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언터쳐블한 존재로 여겨지지 않는다. 뮌헨은 김민재를 향한 적절한 제안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옹호했다. 콤파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난 이미 설명했다. 실점은 한 선수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난 절대 선수 개인을 지목해 비판하지 않는다. 그런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개인에게 할 말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풀어낼 것이다. 난 우리 팀과 선수들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김민재를 향해 "김민재는 그 실점 상황에서 자신이 더 잘했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김민재는 우리 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지금 신체적으로 몇 가지 문제를 참아내면서 뛰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케인은 "김민재는 언제나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뛴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뛰어본 경험도 있다. 김민재가 8강 2차전에 좋은 경기를 펼치길 바란다. 팀으로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는 서로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뛰었던 김민재는 최근 도르트문트전 기관지염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TZ'는 "뮌헨 지원팀은 김민재에게 순환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김민재는 27라운드부터 심한 기관지염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 당시에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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