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평균자책점 1.93인데 0승이라니…
KIA 타이거즈 우완 김도현(25)이 또 시즌 첫 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도현은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도현은 올해 본격적으로 풀타임 5선발로 출발했다. 그러나 실제적 위력은 에이스 제임스 네일, 새 외국인투수 애덤 올러에 이어 1~3선발급이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윤영철이 시즌 초반 주춤한 사이 에이스급 투구를 한다.
올 시즌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93이다. 3월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비자책), 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5⅓이닝 9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했다.
김도현은 현역으로 군 복무 후 구위, 스피드가 확연히 올라간 케이스다. 140km대 후반의 포심을 꾸준히 뿌린다. 여기에 ABS 시대에 특화된 커브가 있다. 두 종류의 커브를 구사한다. 속도가 조금 나오는 커브, 속도가 더 느리지만 각이 더 큰 커브가 있다. 타자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다. 김도현은 올 시즌 커브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
이날도 포심 25개에 커브 23개였다. 여기에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는다. 작년까지는 커맨드에 기복이 있었지만, 올 시즌에는 그렇지 않다. 단, 이렇게 잘 던지는데 아직도 1승이 없다. 오히려 이날은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2회에 2실점이 결과적으로 컸다.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초구 145km 하이패스트볼을 넣다 우월 결승 솔로포를 맞았다. 사실 강백호가 잘 대처했다. 이후 장성우에게 9구 끝 볼넷을 내줘 꼬였고, 배정대에게 우중간 1타점 3루타를 내줬다.
그래도 김도현의 활약은 기대이상. 오히려 타자들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상승세를 더 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KIA 타선은 김도현을 적시에 지원하지 못했다. 3월27일 키움전서 6회까지 1득점, 2일 삼성전서 6회까지 2득점에 그쳤다.
8일 롯데전의 경우 6회까지 3점을 지원했다. 그러나 7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날렸다. 그리고 이날 KT전의 경우 6회까지 KIA 타자들이 KT 선발투수 오원석에게 꽁꽁 묶였다. 7회 선두타자 최형우의 안타가 첫 안타였다.
KIA 타자들이 김도현에게 꽤 미안할 듯하다. 물론 고의도 없고, 야구가 그렇게 묘하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