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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억 7200만 달러(약 2437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에이스' 애런 놀라를 상대로 또다시 2루타를 추가하는 등 멀티히트로 폭발했다.
이정후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5일 필리델피아와 첫 맞대결에서 침묵하면서 연속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렸던 이정후는 전날(16일) 다시 멀티히트를 폭발시키며 안타 생산을 시작했다. 그리고 좋은 흐름이 이날로 이어졌다. 이정후는 1회초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의 첫 번째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104승의 놀라를 상대 3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의 스트라이크존에서 형성되는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이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이정후는 밀어내기 볼넷을 통해 홈을 밟으며 첫 타석에서 타점과 득점을 모두 손에 넣었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는데,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이정후의 방망이가 불타올랐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놀라와 만난 이정후는 초구를 지켜본 뒤 2구째 몸쪽 높은 코스의 커터에 반응했다. 그리고 이정후가 힘껏 잡아당긴 타구는 93.9마일(약 151.1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우익수 방면의 2루타로 연결됐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2루타 10개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득점과 연이 닿았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맷 채프먼의 안타에 3루 베이스를 밟았고, 이때 필라델피아 야수들의 중계 플레이의 실수가 나온 틈에 홈까지 파고들면서 2득점째를 손에 쥐었다. 이로써 이정후는 일단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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