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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는 없다."
과거 왓포드에서 활약했던 트로이 디니는 토트넘 홋스퍼에 진정한 리더가 없으며 손흥민을 포함한 4명의 선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최근 몇 시즌을 비교했을 때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1승 4무 17패 승점 37로 15위다. 만약, 이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PL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순위에서 시즌을 마치는 것이다. 1993-94시즌 15위를 기록한 이후 31년 만에 15위로 시즌을 끝낸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10위 밑으로 떨어진 시즌은 2007-08시즌이다.
또한 올 시즌 리그에서 2패만 더 한다면 PL 출범 이후 단일 시즌 최다 패배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올 시즌 좋지 않은 모습 때문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디니는 영국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평가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가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자신감을 심어준 건 잘한 일이다. 브레넌 존슨은 벌써 16골쯤 넣었을 거다"며 "지금은 과도기다. 나는 손흥민 같은 선수가 팀을 떠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 같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어 "토트넘은 첼시와 비슷하다. 한두 명의 경험 많은 베테랑이 팀 내에서'‘우리는 이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 승리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가르쳐야 한다. 그게 지금 부족한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디니는 토트넘에 진정한 리더가 없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매번 지면 '감독이 경질될까?'라는 말이 나온다. 나는 계속 말한다. 도대체 토트넘은 무엇인가? 이들은 정말 오랜 시간 우승을 노려왔지만 실패해 왔다"며 "계획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은 많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는 없다"고 밝혔다.
디니는 "만약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한다고 해도, 누가 다음 감독인가? 토트넘 감독진의 역사를 보면 진짜 많다"고 했다.
'토크스포츠'는 "누가 다음 감독이 되든, 디니의 말처럼 토트넘이 성공하기 위해선 현재의 영입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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