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북미 SMR 시장 겨냥…소형모듈원자료 사업 시동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AI(인공지능) 시대를 '돈 버는 기회'로 규정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부터 SMR(소형모듈원자로)까지 전 그룹의 역량을 모아 AI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이 관심을 가지며 직접 챙기고 있고 미국이 자국 에너지 안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SMR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채용 홈페이지인 SK커리어에 '원자력 사업개발 및 인허가 포지션 경력 채용' 공고를 냈다.
지원 자격은 해당 분야 경력 7∼15년으로, 우대 조건은 SMR·대형 원전 및 발전 사업개발과 인허가 심사·대응 경험자다. 모집 분야는 원전 사업개발, 원자력 인허가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SMR 설계기업인 미국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며 SMR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테라파워는 2030년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에 SMR 실증단지를 완공하고 상업 운전까지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원자력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자체적으로 갖춰 사업 진출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기존 협력사인 미국 테라파워의 인력을 활용하는 방식이 아닌 자체 인재를 확보해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MR은 기존 원전에서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소형 원전으로, 부지 규모가 작고 안정성이 높아 도시와 산업단지 등 전력 수요처 인근에 구축하기 유리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으로 미국도 관심을 두고 있는 산업 분야로 전 세계에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하에 자국 에너지 안보와 AI·반도체 등 전략산업 성장을 위해 SMR을 적극 활용한 에너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