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션·이영표 필두로 완성된 16인 초보 러너
마라톤 완주로 보여줄 진정성과 성장기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국내 최초 마라톤 예능이 시청자 앞에 첫선을 보인다. 스타들의 진심 어린 도전과 변화를 어떻게 담아낼 지 관심이 모인다.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예능 '뛰어야 산다' 제작발표회가 1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가수 션, 전 축구선수 이영표, 전 농구선수 허재, 전 야구선수 양준혁, 가수 안성훈, 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 MC 배성자와 양세형 그리고 방일 PD가 참석했다.
오는 19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되는 '뛰어야 산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스타들이 저마다 간절한 사연을 안고 마라톤에 도전해 자신의 상처와 한계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MVP에게는 세계 7대 마라톤 대회인 호주 시드니 마라톤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기획 의도를 밝힌 방일 PD는 "고민이 많거나 마음이 답답하면 달리기를 보통 하다 보면 무거운 마음을 떨쳐내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같이 정치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달리기라는 소재가 잠시나마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크루 단장을 맡은 션은 마라톤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내로부터 '올 게 왔구나. 드디어 러닝 예능이 시작하는구나. 재밌을 것 같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으로 뛴 지는 14년이 됐다. 대회에 나간 지는 17년이 됐다. 이런 꾸준함에 이제 왔구나라고들 많이 말씀하신다. 그 꾸준함으로 5000만 전국민을 모두 뛰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맡았다는 그는 "지난 2주 동안 첫째 딸과 임세미 배우의 10km 개인 기록(PB)을 갱신시켜줬다"며 "저와 달리면 무조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MC 배성재가 "좋은 말인 줄 알았는데, 피냄새 나는 퍼스널 베스트"라고 받아치자, 션은 "10km 달리고 둘 다 쓰러졌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마라톤에 도전하는 러닝 비기너 16인은 허재, 방은희, 양준혁, 배윤정, 손정은, 조진형, 최준석, 슬리피, 김승진, 안성훈, 율희, 이장준, 양소영 변호사, 한상보 전문의, 정호영 셰프, 뇌 과학자 장동선이다.
야구 국가대표 출신 양준혁은 2021년 19세 연하와 결혼해 지난해 55세의 나이에 첫 딸을 얻었다. 그는 "이제 갓 100일 된 딸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뛰겠다. 둘째를 낳아 야구선수로 키우고 싶은 열망이 있다"고 도전 계기를 밝혔다.
그는 "선수 시절 전력 질주가 트레이드마크였는데 지금은 어렵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건강을 챙길 계기가 필요했는데, 이번 프로그램이 좋은 시작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율희는 이혼의 아픔을 딛고 뛴다. 율희는 2023년 FT아일랜드 최민환과 이혼 후 세 자녀를 양육 중이며, 이혼 소송 대리인인 양소영 변호사와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해 회복의 서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그는 "운동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으로서 제 한계를 어디까지 넘을 수 있을지 너무 궁금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마라톤 도전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에 대해 "첫째가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입학식 때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말했는데 마라톤이 뭔지 안다고 하더라"며 "내가 '엄마 42km 뛸 수 있게 노력할거야'라고 했더니 '엄마 내가 더 잘할 것 같은데 내가 나가고 싶어'라고 애기 하더라"며 웃었고 "그 말이 되게 힘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침대에만 누워 있는 편이라 시간이 되게 빨리 지나갔는데 요즘에는 시간을 알차게 쓰고 활기차게 보내고 있다. 시간이 소중하다고 느끼게 되더라"먀 마라톤을 통해 변화된 일상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션은 "행복해지고 싶다면 '뛰어야 산다'를 보라. 그리고 직접 나가서 뛰어보시라"고 전하며 웃음과 감동을 남겼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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