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인 문제가 있다" 무너진 PL 올해의 선수, 정체 모를 질병+어머니 향한 폭언+이적설까지 겪었다...점차 안정세 회복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의 상태가 전해졌다.

포든은 9살에 맨시티 유스팀에 입단하며 꾸준하게 성장한 뒤 1군까지 오른 성골 유스다.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기술적인 드리블과 볼을 다루는 능력을 선보였고 2017-18시즌부터 1군 무대에서 출전 시간을 늘렸다.

2019-20시즌부터는 맨시티의 주축 자원으로 활약했고 지난 시즌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포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서 19골 8도움을 포함해 시즌 전체 53경기 27골 12도움으로 무려 39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맨시티의 리그 4연패의 주역으로 활약한 포든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과 잉글랜드 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시즌 초반부터 경기력이 떨어졌고 출전 시간도 줄어들었다. 포든은 리그 25경기에 나섰고 7골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한 시즌 만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이유는 원인 모를 질병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포든은 첼시와의 개막전을 치른 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렸고 이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저조한 경기력으로 모욕까지 들었다. 포든은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포든과 어머니를 향한 욕설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올시즌 모습으로 맨시티를 떠날 수 있다는 이적설까지 나오기도 했다.

포든도 시즌 중에 몸이 좋지 않은 상황을 두고 ‘번아웃’이 왔다며 멘탈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직접 이야기했다. 포든은 "작년에 모든 걸 쏟아 부었다. 그러면서 벽에 막힌 느낌이었고 몸도 좋지 않았다. 많은 경기는 축구 선수들의 숙명이다. 올바른 방향으로 다시 나아가려 한다"며 심리 상태를 전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에는 점차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포든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맨체스터 지역에 있는 낚시꾼들과 함께 낚시를 즐기면서 회복을 하고 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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