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결승전에서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에 8-0 완승
공수 맹활약 허건우, MVP 영예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왼손 투수 최승용을 배출한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감독 권오현)이 전통의 강호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감독 황민호)을 제치고 제9회 한국컵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첫 대회인 순창군수배 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유소년야구 최강팀의 부활을 알렸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충남 서천군 레포츠야구장 등 총 5면에서 82개 팀 선수 및 학부모 포함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펼쳤다. 서천군, 서천군체육회, SOOP, 야구배트 도미니온(DOMINION)이 후원했다. 유소년리그(U-13) 청룡 결승전 등 두 게임은 TV 중계 방식으로 SOOP에서 전파를 탔다. 소대수 캐스터와 두산 베어스 출신 오현택 위원의 해설로 전국 생중계 됐다.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최강 리그인 유소년청룡(U-13)에서 정상에 올랐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박가현의 맹타와 황현민, 허건우, 김도영의 1안타 합작 호투로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감독 남성호)을 7-0으로 꺾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 공포의 왼손투수 배준서의 호투에 밀려 경기 구리시유소년야구단(감독 박민철)에 0-5로 일격을 당하며 탈락 위기에 처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을 7-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2승 1패로 아산시유소년야구단과 타이를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1위로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는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감독 최영수 감독)을 제압했다. 투수전 속에 3회초 먼저 2점을 빼앗기며 뒤졌다. 5회말까지 0대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마지막 공격인 6회말에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허건우의 중전안타, 이서안의 4구, 최종혁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에서 황현민의 1타점 2루 땅볼로 1점을 추격했다. 이어서 이새찬의 끝내기 2타점 중월 2루타로 3-2로 역전승했다.
결승전에서는 다시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을 만났다. 권동혁(LG 트윈스), 박지호(두산 베어스), 임진묵(키움 히어로즈) 등 3년 연속 프로야구 선수 배출한 전통의 강호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와 정상을 다퉜다.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회초 2득점, 2회초 3득점을 뽑아내며 5-0으로 크게 앞섰다. 5회초 공격에서는 황현민과 최현성의 안타에 이은 이새찬의 2타점 2루타, 이서안의 1타점으로 3점을 추가하며 8-0까지 달아났다. 투수 최현성과 허건우가 6이닝 2피안타 9K 무실점 합작 호투를 벌이며 그대로 승리를 확정했다.
팀 에이스와 중심타자로 전경기 공수에서 맹활약한 허건우(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김시준(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과 박가현(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허건우(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군은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갑자기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했고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감사한 마음 뿐이다. 권오현 감독님의 열정으로 끝까지 끌어 주셨던 훈련의 순간들이 너무 감사하고 김정한 코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스스로에게 오늘 열심히 했다 얘기해 주고 싶고 함께 우승을 만들어준 야놀의 최강 수비요정들 모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더욱 열심히 훈련에 임하여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선수를 좋아하는데, 투타에서 좋은 활약과 더불어 투수에게 믿음을 주고 팀원을 잘 이끌어서 닮고 싶다"고 웃었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의 권오현 감독은 "한국컵 대회는 그 어느 대회보다 우리 야구단에게는 의미있고 특별한 대회이다. 저희 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였던 지난 2020년 제4회 대회부터 2023년 제7회 대회까지 유소년리그 청룡에서 4년 연속 우승이라는 값진 역사를 한국컵과 함께 했다"며 "두산베어스 최승용, 키움히어로즈 오상원, 두산베어스 김성재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후배들이 더 성장하며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로 성장하는 데에 큰 힘이 될거라 생각된다. 멋진 대회를 개최해 준 서천군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모든 관계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은 "아마야구에서 처음으로 AI를 활용한 영상&기록 실시간 업로드 서비스가 가능한 마인볼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 어린 선수들이 야구에 대해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며 "유소년야구 및 지역 발전을 위해 완벽하게 지원해 주신 김기웅 서천군수님, 오세영 서천군 체육회장님과 서천군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 제9회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 새싹리그(U-9) ▲ 우승 – 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신창호 감독) ▲ 준우승 – 서울 송파구마인볼유소년야구단(이홍구 감독) ▲ 최우수선수 신현우(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
● 꿈나무리그(U-11) ▲ 우승 –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 준우승 – 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윤규진 감독) ▲ 최우수선수 심기현(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전북 완주군유소년야구단(김병철 감독) ▲ 준우승 – 경기 파주BTAC유소년야구단(김민수 감독) ▲ 최우수선수 최재혁(전북 완주군유소년야구단)
●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준우승 – 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 최우수선수 허건우(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 준우승 – 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윤규진 감독) ▲ 최우수선수 백서준(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
● 주니어리그(U-16) ▲ 우승 – 경남 함안BSC(김문한 감독) ▲ 준우승 –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마낙길 감독) ▲ 최우수선수 강민준(경남 함안BSC)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